80대 고령환자에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성공

중앙보훈병원이 의료 품질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이정열)이 가슴을 여는 개흉 수술 없이 대퇴동맥을 통한 시술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에 최근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중앙보훈병원 TAVI 시술팀

시술을 받은 환자는 83세의 고령으로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인한 호흡곤란과 고혈압, 당뇨 등의 동반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에 중앙보훈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5명과 흉부외과 전문의 3명,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명,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 등이 한 팀이 돼 TAVI 시술을 시행한 것.

중앙보훈병원은 “시술 후 합병증도 없이 환자의 현재 경과는 양호하다”며 “TAVI는 개흉 수술을 통해 심장을 열거나 판막자체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 합병증 및 통증을 피하고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최신 치료 기법”이리고 강조했다.

실제 대동맥판협착증 환자의 대부분은 고령으로 여러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약 30%의 환자는 개흉 수술의 위험성이 너무 크거나 개흉 수술을 견딜 수 없다고 판단돼 수술을 받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중앙보훈병원은 “이번 TAVI 시술의 성공으로 개흉 수술을 받는데 따르는 위험뿐 아니라 환자나 환자 가족의 심리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어 기저질환자와 고령 환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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