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올 수 있어 사후 관리 철저해야…증상에 따른 적절한 대처와 주변 관심 중요

국내의료진이 뇌졸중에 의한 합병증과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황교준 신경외과 교수(왼쪽)와 김유환 신경과 교수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신경외과 황교준 교수와 신경과 김유환 교수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위축된 환자의 몸과 마음은 혼자 힘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말을 이해하고 말을 하는 뇌 부위가 손상되면 실어증이 올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김유환 교수의 설명이다.

김유환 교수는 “실어증이 온 환자에게 짜증을 내거나 답답해하면 환자는 말하는 것을 더 어려워하게 된다”며 “따라서 말을 많이 들려주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교수는 입 속과 목 부분의 근육이 마비되면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이때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유환 교수는 “또 다른 증상으로 운동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며 “뇌졸중 환자의 경직과 구축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꾸준히 관절을 움직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준 교수는 기억단서를 활용한 반복적 연습이 환자의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황교준 교수는 “인지기능 손상은 다른 장애와 달리 회복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급한 마음을 갖기 보다는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주변 자세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즉 기억력이 떨어지며 현실 인식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가족사진이나 특별한 그림, 자주 사용하던 담요나 이불 등 환자에게 친근한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

황 교수는 “의미 있는 사람과의 전화나 편지도 환자의 현실적응에 도움을 주며 하루일과를 규칙적으로 정하고 수면시간을 정확히 지키도록 해야 한다”며 “환자와의 의사소통 시 말이나 글로 표현이 어려우면 비언어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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