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중 전임 집행부, ‘소송 13개월간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정신적 고통 받아왔다’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 김일중 전임 집행부가 예고대로 노만희 현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면서 내부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대개협 전임 장홍준 재무이사, 김일중 회장, 한동석 총무이사

김일중 전임 집행부는 지난 21일 서부지검을 찾아 노만희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했다.

노 회장이 전임 집행부(김일중 회장, 한동석 총무이사, 장홍준 재무이사)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소송을 진행하면서 수차례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성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현 노만희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가 배임횡령을 했다는 취지의 부당이익 반환의소(피고 김일중에게 약 1억여원, 한동석에게 약 5000만원, 장홍준에게 약 5억3000만원, 그 외에 업체들에게 약 4억원)를 제기했다.

이같은 소송을 13개월간 진행해 오면서 김일중 전임 집행부는 심각한 명예훼손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아왔다는 것.

김일중 전임 회장은 “전임 집행부는 노만희 회장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무익한 분쟁행위에 대해 대내외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패소한 노만희 회장은 마치 전임 진행부가 더 큰 비리가 있는 듯 한 명예훼손적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임 집행부도 더 이상 대응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는 게 김 전임 회장의 설명이다.

김 전임 회장은 “그동안 수집했던 누적 증거를 토대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수많은 회원의 민생은 뒷전이고 전임 집행부에 대한 무리한 분쟁 행위를 반복하는 노 회장으로 인해 부디 대개협과 회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전임 회장은 노만희 집행부가 소송패소로 발생시킨 3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송비용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 회장은 “사실 있는 그대로 말했고 없는 것을 지어내 말한 적은 없다. 어떤 부분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신다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 대처 입장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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