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서 제 18회 손상포럼 개최…전문가들 손상예방 정책방향 논의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체계적 예방책이 시급하다는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제 18회 손상포럼’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손상포럼에 참석한 의료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는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방지할 제도적 뒷받침과 법률제정을 촉구하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손상은 연간 400만 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8976명에 달했고 전체 사망 10.4%가 손상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은 ‘사고로 인해 신체나 정신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결과’를 뜻하는데 질병과 달리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치는 것을 의미한다.

손상이 중요한 이유는 질병의 경우 유전적 원인이 강한 반면 사고는 예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포럼에서는 손상감시체계 수립과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고 지역별 손상발생률의 격차가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나 이에 대한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

손경준 국가손상조사감시단장(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권을 갖고 손상예방 정책을 수립할 제도적 뒷받침은 필수”라며 “통합적인 손상감시체계 구축을 위해서 손상예방 법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만성관리과 과장은 손상감시체계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영택 과장은 “손상은 전 연령에서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연령과 지역사회별로 근거 있는 손상예방정책수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정다솜 사무관, 대한외상학회 이강현 교수, 대한응급의학회 임용수 교수, 대한예방의학회 신민호 교수,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대표 등이 지정토론에 참여해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은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이 주관하고 질병관리본부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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