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과하는 물질 필요성 여부 식별…불필요한 물질은 차단

日 연구팀, 암세포 등 세포막 성질에 따라 약물 개발 기대

세포의 안팎에 가로막혀 있는 얇은 막인 세포막을 약물과 같은 물질이 빠져나가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야마가타대 학술연구원 연구팀은 막의 밀도가 투과하는 물질을 식별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암세포 등 세포막 개별의 성질에 따라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세포를 보호하는 벽으로서의 역할을 가진 세포막은 물질이 필요한지 여부를 식별하고 불필요한 물질은 막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못하도록 막는다. 암세포 등 특정 세포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 메커니즘을 역이용해, 어느 물질이 세포에 필요하다고 '오인'시키는 것이 포인트이다.

약제 등 물질이 세포막을 빠져나가는 경우, 탄화수소 등 소수성분자, 또는 전하를 띤 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금속 산화물의 일종을 활용한 실험을 통해 밀도가 높은 세포막인 경우에는 소수성분자의 힘으로, 밀도가 낮은 세포막인 경우에는 전하를 띤 분자의 힘으로 빠져나가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가령 '암환자의 정상세포를 죽이지 않고 어떻게 약물을 투여할지' 처럼 약물을 설계하는 하나의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