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결합체 '그렐린' 1년 이상 투여로 보행장애 등 개선

日 연구팀, 새 치료제 개발 기대

언어나 운동기능 등에 장애가 있는 난치병인 레트증후군을 개선시키는 물질이 발견됐다.

일본 성마리아병원과 구루메대 공동연구팀은 레트증후군 개선에 아미노산의 결합체인 그렐린이 유효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레트증후군은 주로 여아에서 발병하고 유전자의 이상이 뇌 등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세 경부터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유효한 치료법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본에서만 약 4000명의 환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연구에서는 레트증후군 환자의 그렐린 혈중농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10~30대 환자 4명에 그렐린을 정맥주사했다. 1년 이상에 걸쳐 정기적으로 투여한 2명은 신체 비틀림과 보행장애가 개선됐으며 3일만 투여한 2명을 포함한 전원에서 변비와 식욕부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레트증후군의 치료법이나 폭넓은 정신질환, 발달장애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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