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혼란 막고 제도 연착륙 위해 필요…복지부 부정적 의견

일련번호 제도 적용 의약품을 마약, 향정의약품 등에 한해 우선 시범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복지부에 일련번호 제도 적용 의약품을 마약, 향정의약품을 우선적으로 실시해 달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련번호 제도가 십여일 앞으로 남은 가운데 시장 혼란을 막고 연착륙을 위해서는 투명한 의약품 공급이 필요한 마약류와 향정의약품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

의약품유통업계는 바코드, 어그리제이션 등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고 약국 반품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련번호 제도를 실시하게 되면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약국 하루 배송횟수가 3회에서 5회까지 하는 상황에서 일련번호 제도가 실시되면 하루 1회 배송도 어려워 약국에서 의약품 공급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일련번호 제도 관련한 시스템도 불안한 만큼 일부 제품의 우선적 시행을 통해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복지부는 이같은 의약품유통협회 의견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협회가 난감해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복지부는 이번주중으로 협회에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일련번호 제도로 인한 시장 혼란을 막고 제도 연착륙을 위해서라도 마약, 향정의약품 등 일부 제품의 우선적인 실시가 필요하다”며 “약국, 병원에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위해서라도 유연한 제도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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