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위암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위암예방 대국민 홍보 주력
이문수 대한위암학회 이사장, 교과서·백서 편찬사업도 추진    

대한위암학회가 지난 3월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역대 최고의 학술대회인 ‘2017년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17)’를 계기로 위암 분야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집단지성의 품격있는 학회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개최된 ‘KINGCA Week 2017'에서는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인도, 러시아,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위암분야 석학들이 대거 방한하여 선도적인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고 상호교류하면서 위암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문수 대한위암학회 이사장

대한위암학회 이문수 이사장(순천향대 천안병원장, 외과)은 지난 16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위암학회는 지난 2014년 국제화를 기반으로 외형적 성장을 지속해 오면서 이젠 국제화를 선도하는 학회로 발돋움 했다”면서 “앞으로는 학회가 국제 학술발전을 위한 리더 역할은 물론 국민들의 건강한 삶의 향상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학회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임을 힘주어 말했다.

이문수 이사장은 그 계획의 일환으로 우선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에 학회 역량을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학회의 기본적인 사회적 책임은 시민들에게 알 권리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위암과 위장관 질환의 예방은 식생활 개선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길거리 홍보, 전국적인 강연,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민이 체감 할 수 있도록 위암 예방 캠페인에 학회가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문수 이사장은 한국형 위암치료 가이드라인 제정과 더불어 임상데이터에 근거한 표준화된 치료법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형 위암치료의 가이드라인 개발 주제가 큰 관심을 끌었는데 그 배경에는 위암 환자의 90% 이상은 치료 가이드라인에 의해서 충분히 치료 방침을 결정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학회가 위암 치료가이드라인 제정에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위암치료의 선두 주자였던 일본의 경우는 일찍부터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사용하여 왔지만 임상데이터에 근거했다기보다는 치료 의사들의 경험과 권위에 의존하여 만들어진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학회에 참석한 일본 위암학회 타케시 사노 회장 역시 한국이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을 시도하는데 대해 부러움과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최근 들어 위암의 치료 역시 외과뿐만 아니라 종양혈액내과, 소화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등과의 협의에 의한 다학제 치료가 중요시 되는 만큼 우선 위장관 연관학회와의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의대생과 전공의 등 미래의 위장관 외과의사들의 비전 향상을 위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면서 새로운 학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더불어 지난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위암학회는 2011년 위암교과서(위암과 위장관 질환)을 출판하면서 큰 족적을 남겼는데 이젠 새 수술법의 개발과 외과영역의 확장 등으로 교과서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이를 완수하고 위암학회를 발전시켰던 기록들을 하나하나 담아 백서로 남기는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각오다.

한편 이문수 이사장은 올해 ‘KINGCA Week 2017’ 기간에 임기 2년의 제4대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위암수술의 권위자로 순천향대 의대 졸업 후 현재 순천향대천안병원 병원장과 순천향대학교 부속병원 관리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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