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부족 중 유럽·미국·칠레·스페인 MSM 가운데 급증

WHO가 게이 프라이드 축제 기간 동안 A형간염의 발발이 악화될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 중반까지 유럽, 미국, 칠레에서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MSM) 가운데 A형간염 감염에 비일상적인 증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다가오는 각국의 게이 프라이드 이벤트와 함께 현재 세계적으로 백신마저 부족한 만큼 더욱 공중보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WHO는 어떤 국가라도 남성과 성교하는 남성 가운데 비정상적인 A형간염 증가가 발생할 경우 보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형간염은 주로 감염자의 대변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 또는 더러운 손 등 감염자와의 가까운 신체적 접촉으로 인해서도 옮을 수 있지만 특히 게이 남성은 구강-항문 등 성관계로 인해 그 위험도가 높다.

특히 곧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LGBT 세계 프라이드 페스티벌에는 최대 200만명까지 세계 관광객이 모이는데 성관계를 통해 A형 간염이 전파될 위험이 중등도 이상으로 높다고 WHO는 경고했다.

왜냐하면 스페인의 경우 올해 A형간염 감염자가 2012~2016년 동기에 비해 8배나 보고됐는데 대부분이 15~45세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들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페스티벌에 참가할 사람은 여행 전 A형 간염 백신을 접종받고 다녀와서도 A형간염이나 성병의 증상이 있으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WHO는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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