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상 위원장 등 추진위원 22명 구성…기금모금도 활발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회관신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회관신축 계획 수립및 임시 터전 마련에 나선다. 의협은 지난 7일 상임이사회에서 김건상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사장을 회관신축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한 바 있으며, 이어 14일까지 추진 위원 인선을 마쳤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회관 신축과 관련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 밝혔다.

김주현 대변인에 따르면 의협은 우선 회관신축추진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위원장 등 총 22명의 위원을 구성했다. 위원은 의협 산하 대의원회, 상임이사회, 시도의사회장협의회 등 각 직능을 대표하는 단체의 추천으로 구성됐다.

특히 위원회는 산하 분과위원회로 회관 신축에 필요한 재원 조달을 담당할 기금분과위원회와 오송 부지 확보 및 건축 업무를 담당할 건축분과위원회를 구성, 기금분과위원장으로 김숙희 위원(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건축분과위원장으로는 전철환 위원(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을 선임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각 분과를 중심으로 회관 신축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심도 있게 검토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기금분과에서는 회관신축 비용 확보를 위한 기부금 모금의 중요성을 감안, 기부자에 대한 적절한 예우방안을 마련해 모금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키로 하고, 조속히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키로 했다.

또 노후한 의협회관 사무실 이전을 조속히 진행하고, 신축 회관의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 각종 심의 및 인허가, 건물 철거 및 착공 등의 일정이 빠듯한 상황임을 감안,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설계공모를 진행키로 하고, 그 구체적 내용 및 일정은 건축분과위원회에서 심의키로 했다.

아울러 설계공모에 앞서 회관부지 지질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최소한의 지질검사를 하여 설계 및 건축 규모결정에 참고할 예정이다.

오송 부지 매입 추진과 관련해서도 연구 및 교육시설 등을 설치 활용하는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논의도 건축분과위원회에서 진행키로 했다.

김건상 위원장은 “회관신축이라는 역사적인 일은 11만 전 회원의 소망, 의지, 역량 등이 결집돼야 성공이 가능한 일인 만큼 회원의 일인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수락하게 됐으며, 회관신축이라는 큰 사업을 통해 전 회원의 뜻을 모으고 소통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같이 위원회가 구성되고 최근 기금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회관 신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회관 신축을 위한 기금은 지난 6월 13일 기준으로 개인회원을 비롯해 24개 단체로부터 3억8600만원이 모였다. 의료계 원로들은 물론 의협 임원진, 각 지역‧직역 의사단체가 의사들의 상징인 의협회관의 신축을 위해 십시일반 기금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현 회관을 43년 동안 사용하며 전국 의사회원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지만 건물 노후로 인해 철거 전 단계인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낡은 의협회관의 신축과 관련 의료계 원로, 지도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합심해 기부를 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됐으면 한다”며 “의사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살려줄 수 있는 새 회관을 하루 빨리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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