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판정, 전북지역 피해접수자 접근성 불편 해소

전북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지역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조사·판정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전북도는 전북대학교병원과 환경부가 지난 5월 22일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사·판정 병원 지정협약을 체결하고 6월 중순경 피해판정 업무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원래 조사·판정은 서울아산병원에서만 실시해 왔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5개 수도권 대형병원(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과 3개 지역 종합병원(해운대백병원, 전남대병원, 단국대병원)이 추가되어 총 9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8개 병원 추가 참여시 전북지역도 참여를 바랐으나 무산되었고 이후 전북도는 가습기살균제 조사·판정병원의 도내 병원 지정을 위해 전북대학교병원과 협의하고 환경부에 건의한 결과 이번에 어렵게 지정을 받게 되었다.

그 동안 전북도내 피해접수자는 피해판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가장 가까운 피해 판정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으로 조사를 받으러 가야하는 불편함이 컸다.

전북도는 현재 가습기살균제 피해접수자 166명중 조사 완료된 인원은 불과 24명으로 나머지 142명은 현재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이중 27명이 전남대학교 병원으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정으로 나머지 도내 피해자 115명은 전북대병원에 배정되어 조사판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전남대병원에 배정된 피해자도 본인이 원하면 전북대병원으로 변경 할 수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판정 현황(5월 31일 기준)은 전국적으로 5,558명이 피해접수를 해 982명이 조사완료되었는 데 280명이 피해가 인정됐다. 전북지역은 24명이 조사완료되어 7명이 피해인정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인정을 총4단계에서 1, 2 단계만 인정했지만 앞으로 3,4단계도 피해인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잘 알지 못하여 접수를 하지 못하는 분들은 각 시·군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접수 지원창구’를 통해 접수하거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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