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뇌 자극기 BRAIN-STIM-A 하반기 출시…자체 헤드기어로 우울증 빠르게 치료
이근용 대표 “각종 부작용 등 약물치료 한계 극복, 컴팩트 디자인으로 시장 선도할 것”

국내 뇌 자극기 전문기업 리메드가 우울증 치료 분야 ‘포터블’ 시대를 개막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아시아 TMS 의료기기 시장 왕좌 굳히기에 나서 주목된다.

리메드 이근용 대표

리메드(대표 이근용)는 지난 8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세계 최초 포터블 TMS 제품인 ‘BRAIN-STIM-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는 피부나 뼈, 근육 조직을 감쇄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전자기장의 특성을 이용해 수술이나 마취를 하지 않고도, 국소대뇌피질을 인위적으로 자극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는 ‘경두개 자기 자극술’로 불린다.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과 강박증 등 다양한 뇌질환 치료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날 이근용 대표는 “아시아에서 전무했던 TMS 분야의 치료기기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두개골을 열지 않고도 자기장을 통한 뇌세포 활성으로 우울증을 치료한다”며 “자사의 히트제품 ‘ALTMS'를 능가하는 새로운 혁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BRAIN-STIM-A(모델명)는 보급형 뇌 자극 치료기로서 △설치장소 제약 없이 사용 △치료시 통증이 없다 △빠른 일상생활 가능 △약물복용이 어려운 분들도 치료 가능 △간편한 설정과 조작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체 헤드기어 등을 활용해 치료 부위를 손쉽게 설정해 정수리 부분에 정확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작고 가벼운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사용편의성을 높이고 공간활용성을 향상시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의료진과 환자의 피로감도 덜 수 있다.

기존 제품의 경우에는 대학병원을 위주로 설치해 중증의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쓰였다면 이번 보급형 제품은 일반 병의원에서 경증의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초 포터블 TMS 제품 ‘BRAIN-STIM-A’

이 대표는 “핵심적인 기술들만 담았고 소형화 연구를 통해 직전 제품 대비 4분의 1로 가격 인하에 성공했다”며 “모든 뇌질환은 입원의 현실적 어려움과 장기간 그리고 원거리 치료 시 환자 낙오 발생 우려 등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출시로 환자 부담 경감와 치료 강도 및 프로토콜 설정을 통한 안전성 담보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적응증의 확장가능성을 기대하며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해서 식약처 허가임상시험(제437호)을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동국대일산병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이 종료되면 세계 최초 뇌졸중 치료용 TMS로 품목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TMS가 초기 치매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을 소개하며, 유효성 평가 등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치매 국가책임제’와 연계해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내비쳤다.

간담회를 마치며 그는 “TMS는 기존 약물요법으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 등을 극복하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연 500대 판매를 목표로 매진해나가며 향후 디자인과 소음 저하 및 웨어러블 부분에서도 아시아를 넘어 미국 등 글로벌을 능가하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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