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세수술학회, ‘간격을 메우다’ 주제로 14일부터 4일간 코엑스서 개최
사전등록자 75% 외국 의료진 이례적…박명철 조직위원장, ‘미세수술 가치 재조명 자리 될 것’

세계 미세수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세수술 분야의 현황과 미래를 토의하는 자리가 국내에서 열린다.

제 9차 세계미세수술학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박명철, 아주대병원 교수)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제 9차 세계미세수술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 9차 세계미세수술학회 조직위원회 박명철 위원장(아주의대 교수)은 이번 9차 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Bridging the Gap and Beyond'라고 강조했다.

세계미세수술학회(World Society for Reconstructive Microsurgery; WSRM)는 미세수술 분야 학회 중 가장 큰 규모로 2년마다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 대만에서 개최된 창립총회(1회 대회)를 시작으로 독일, 아르헨티나, 그리스, 일본, 핀란드, 미국, 인도에 이어 9차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

박명철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간격’이다.

박명철 위원장은 “간격이란 의료진 세대 간의 간격, 나라간 의료 환경의 간격 등 다양한 곳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을 의미한다”며 “그러한 간격을 줄이고 개발도상국이 미래사회로 발전하는데 선진 의료국가들이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는 ‘Bridging the Gap and Beyond’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대가들이 각종 질병과 종양 및 외상환자의 미세수술 분야 신수술기법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함과 동시에 한국의 미세수술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는 박명철 위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조직위원회는 대 주제인 ‘간격을 메우다’에 걸맞게 개발도상국 의사 25명에게 의대 등록금을 500불씩 지원하는 ‘등록금 전달식’과 미세수술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스승을 기리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박 위원장은 “한국의 미세수술 관련 논문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고 학술적 수준 또한 충분히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제 9차 세계미세수술학술대회는 한국 미세수술의 가치가 재조명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학술대회는 △Presidential Lecture △S&T Lecture △Chairman’s Invited Lecture △Fu-Chan Wei Award Lecture △초청세션(Panel Session) 등 총 70개 세션, 460여개의 학술발표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해외 51개국으로부터 각 분야 전문가 350여명을 연자로 초정했으며 국내에서도 63명의 학자들이 강연에 참여하도록 해 학술대회의 주목도를 높였다.

기존 WSRM 대회들에 비해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 것도 이번 9차 대회의 특징 중 하나다.

박명철 위원장은 “역사상 최대 참가자수, 최다 참가국수, 최다 패널수, 최다 자유연제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등록자가 약 1200명인데 이 중 300여명이 국내 의료진이고 나머지 900명은 해외의 미세수술분야 성형외과 의사, 정형외과 의사, 전공의, 학자들로 채워졌다. 미세수술 관련 학술대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진보된 미세수술분야의 기능 및 미용적 결과 소개 △젊은 의사들을 위한 패널 멘토링 △최신 의료기술 케이스 소개 △미세수술분야 전시회 △문화체험부스 △구연발표(480개) 및 포스터 발표(312편) 등이 학술회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박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유수한 미세수술 관련 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북미나 유럽의 미세수술 관련 지식과 신기술, 동향 등을 접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협력과 조사, 연구, 개발, 국제 세미나 등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제 9차 세계미세수술학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대한미세수술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수부외과학회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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