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책 등으로 46%는 정상회복…14%는 치매 진행
日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연구반
치매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는 '경도인지장애'(MCI)의 50% 가까이가 정상으로 회복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연구반은 MCI 고령주민을 4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14%가 치매로 진행된 반면, 46%는 정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MCI 진단을 받아도 개선되는 예가 많음을 시사하는 연구성과로 주목된다.
연구는 치매에 걸리지 않은 65세 이상 주민 약 4200명을 2011년부터 4년간 추적조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태블릿 단말기를 이용해 국제적인 MCI 판정기준을 토대로 약 150개 항목에 답변하는 형태로 인지기능을 검사한 결과, 조사시점에 약 740명(18%)이 MCI로 판정됐다. 4년 후에 같은 검사를 실시했더니 MCI였던 사람의 46%는 정상범위로 되돌아왔다.
MCI는 치매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는 경도인지장애, 즉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은 상태를 말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대책 등을 강구해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MCI 진단을 받은 사람이 정상으로 회복된 요인에 대해 "검사를 받은 사람이 스스로의 상태를 의식하고 대책을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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