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비 31.6% 증가…연구인력·특허·창업 지표 증가세 '뚜렷'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정책은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이라는 아젠다 아래 '연구중심병원의 인프라 개방을 통한 산·학·연·병 네트워크 구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14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주요 시설 시찰 중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우측).

연구중심병원제도 도입 5년 만에 연구중심병원의 총 연구비가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가 8일 열리는 연구중심병원 협의회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인 ‘2016년 연구중심병원 성과’ 자료에 따르면 연구중심병원의 총 연구비는 2013년 5288억원에서 2016년 6962억원으로 3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병원의 의료수익 대비 연구 관련 수입 비중도 2013년 8.3%에서 2015년 8.9%, 2016년 9.3%로 확대됐다.

연구에 참여하는 임상의사와 박사급 연구인력 등 핵심연구인력도 2013년 1998명에서 2015년 2633명, 2016년 2702명으로 늘었다.

연구중심병원의 연구 실용화 성과를 살펴보면 연구중심병원이 등록한 국내특허와 출원한 해외‧PCT(특허협력조약) 특허는 2013년 547건에서 2015년 644건, 2016년 779건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기술이전 건수는 2013년 65건에서 2015년 93건, 2016년 126건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연구개발 성과물을 활용, 연구중심병원을 근간으로 한 창업도 2013년 최초 지정 이후 2017년 1월까지 누적 25건이 이뤄졌다.

또한 연구중심병원은 2016년 한 해 동안 임상전임상 자문, 동물실험, 유효성평가, 세포․병리․판독, 장비 대여, 연구설계 등 외부 연구자‧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총 2144건 지원했다.

산‧학‧연‧병 기술 협력 네트워크 강화…연구중심병원 추가 모집은 ‘미정’

앞으로 복지부는 병원이 진료수익 의존에서 벗어나,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병원‧연구자‧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의료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산‧학‧연‧병 기술 협력 네트워크(공동연구회)를 지원한다.

또한 의료질평가 지원금의 연구개발 부문 가중치를 확대(2016년 5%, 250억원 → 2017년 7%, 350억원)하는 등, 연구중심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의 연구개발 활동을 활성화하여 환자에게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병원의 연구개발 성과가 창업‧제품화로 이어져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특허 컨설팅‧창업 지원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연구중심병원 등이 보유한 지식․자원 등 핵심 인프라를 활용하여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R&D)을 통해 마련된 연구모델․검체정보․질환정보 등을 외부 연구자․기업이 신약․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분기별 연구중심병원 협의회 및 2017년 하반기에 개최되는 “보건의료 TLO 성과 교류회” 등을 통해 병원‧연구자‧기업‧투자자‧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의 기술교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연구중심병원 추가 모집과 관련돼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는 것이 복지부 측의 입장이다.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현장인 동시에, 우수 인력이 집결된 아이디어와 노하우의 보고(寶庫)”라고 언급하면서 “병원이 기초연구자․임상의사․기업의 유기적 협력을 매개하고,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의 융합을 통해 국민 건강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는 4차 산업혁명의 중추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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