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 김성배 교수, 'SELECT 임상연구 영향 렌바티닙이 보다 선호되는 약제'
렌바티닙 암 진행 막을뿐 아니라 암 크기도 줄여

"렌바티닙은 후발 주자이지만 뛰어난 효과로 소라페닙의 처방 패턴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아산병원종양내과 김성배 교수<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2017 NCCN 가이드라인에서 효과면에서 렌바티닙이 보다 선호되는 약제, ‘Preferred’라고 명시됐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성배 교수는 "소라페닙이 시장에 먼저 출시된 만큼 의료진들의 처방 경험이 많아 처방 습관을 바꾸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임상 데이터에 근거해서 조금씩 처방 경험이 쌓인다면 처방 우선 순위가 바뀔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ELECT 임상연구의 경우 하위 분석결과, 기존에 TKI제제로 치료를 받았던 환자,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 모두에게서 렌바티닙(렌비바)의 효과가 소라페닙(넥사바)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ELECT 임상연구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음에도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18.3개월로 나타났다.

위약군은 3.6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보였다. 소라페닙의 경우 예후가 양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음에도 효과면에서 렌바티닙이 더 좋았다.

김 교수는 "렌바티닙의 장점은 효과가 빠르고 반응률이 높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암의 진행을 막는 것이 아니라 암의 크기도 줄였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렌바티닙은 암세포가 생성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키나아제 수용체의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며 "드물기는 하지만 렌바티닙 치료 후 약 2%에서 암이 완전이 사라지는 케이스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렌바티닙은 소라페닙에 비해 VEGFR(혈관세포증식인자수용체)외에도 FGFR(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도 억제해 암의 성장을 확실히 차단한다는 것.

김 교수는 "현재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갑상선암 치료에 두가지 약제(렌바티닙, 소라페닙)가 허가받았지만 항암제의 경우 시간이지나면 내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두약제의 콤비네이션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갑상선암 치료의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과에서 치료방안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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