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휘 회장 해명 나서…'사내 규모에 맞는 홍보 추천했을 뿐'

최근 세계약사총연맹(International Pharmaceutical Federation, FIP) 서울총회와 관련한 '제약사 고액 홍보 부스 강요 논란'에 대한약사회가 해명에 나섰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사진)은 지난 1일 대한약사회관 대회의실에서 'FIP 서울총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약사회는 최근 제약사에 FIP 홍보 부스 지원 안내와 함께 그 비용으로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5억 원(실버스톤~다이아몬드 등급)까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서는 해당 홍보부스 지원비용이 통상적인 부스비보다 높은 가격으로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조찬휘 회장은 "세계대회는 5개국 이상 참여하면 인정되는데 FIP는 137개국이 참여하는 엄연한 세계규모"라며 "원래 1년 전부터 제약사에 공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안내를 보내야 하지만, 너무 빠르다고 자제하고 만류하다가 안내 겸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회장은 "이제까지 후원금을 자진해서 주겠다고 연락 온 제약사는 없으며, 강요한 적도 없다"며 "제약사 트렌드가 글로벌 방향으로 노력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후원을 하고 홍보활동 하라는 뜻으로 안내문을 보낸 단계로, 깨끗하게 공적으로 홍보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국가에서 2억 원을 보조받지만, 이는 원래 신청한 6억 원에서 1/3로 줄어든 금액"이라며 "세계대회 개막식에 갔을 때 많으면 1000명을 놓고 진행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세계약사대회면 그 규모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제약업계에서) 왜 미리 상의하지 않았냐고 하지만 공문을 보내서 안내 차원에서 보내는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했다"며 "제약사 생리를 알기 때문에 억대 후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는 했지만, 국제 행사에 (후원이) 하나로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진행했다. 과하게 포장해서 오해하는데 절대 그럴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석구 FIP 서울총회 기획관리본부장은 "약사회나 의료계나 부스를 쓰는데 10억 원 이상이 들어가는데, 일방적인 부스 홍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웹페이지 로고·프로그램북 등 다양한 홍보가 가능해 상호이익이 있다고 생각해 1000만 원을 기본으로 만들었다"며 "이것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못 박았다.

장 본부장은 "2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회에서 해당 자료를 프리젠테이션을 했다"며 "재원 마련이 기부금 협찬이나 부스는 부대적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후원이 중요 행위이지 부스 하나를 얼마에 팔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함께 한다는 제약계, 약사사회가 하나로 뭉쳐서 학계와 약업계가 함께 하는 것"이라며 "주최하는 FIP와 제약사는 무관하지 않으므로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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