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용 병협회장, “회원병원장 기대치에 못미쳐 송구” 입장 밝혀

병원계는 1일 타결된 2018년도 병원수가 1.7% 인상에 대해 이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을 비롯한 전국 병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예상 밖의 우려스러운 결과라면서 매우 침통한 분위기다.

병원협회는 1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어 박용주 병협 수가협상단장으로부터 2018년도 수가협상 진행 과정 및 최종 결과에 대한 보고를 듣고 ‘회원병원장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수가협상 결과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협회는 1일 오전 제17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2018 병원 수가 인상' 등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정용 병협회장은 이날 ‘전국 병원장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2018년도 건강보험 병원유형 환산지수(수가) 협상에서 인력 및 시설 투자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회원병원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였으나, 기대하신 결과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우선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병원협회는 2018년도 건강보험수가를 결정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5월말까지 8차례 수가협상을 진행하면서, 회원병원들이 안정적으로 환자진료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수가를 인상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했으나 ’16년의 높은 진료비 증가율 등이 협상 진행에 많은 어려움으로 작용했다”고 협상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협회는 건강보험공단과 수가협상 결렬시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부득이 ‘18년도 병원 환산지수를 인상률 1.7%(2018년도 병원급 환산지수 73.5원)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협회는 앞으로 병원경영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더욱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며 회원병원장의 이해를 구했다.

한편 박용주 병협 수가협상단장(상근부회장)은 “이번 협상에서 병원의 진료량은 늘었지만 비급여의 급여화 등으로 병원의 수익은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점과 메르스 이후 쏟아지는 규제 등으로 감염관리 시설기준 개선과 인력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비용 요인이 증가했고, 새 정부의 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건강보험 재정의 투입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주장하면서 적정 수가 인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회원병원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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