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혁신보다 더 큰 영향 예측…새 사업모델 필요성

리자드

세계적인 헬스케어 업체의 경영진 가운데선 기존의 서비스 당 과금에서 가치-기반 치료로 옮겨가는 가격책정 모델의 변화가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리자드가 미국과 유럽의 제약, 생명공, 의료기, 진단,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에 최고위급 경영진 213명 및 투자자 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가치기반 치료가 과학 혁신보다도 업계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응답 경영진의 47%는 향후 5~10년 간 헬스케어 업계를 가장 변혁시킬 요인으로 가치 기반 및 위험 공유 가격 모델 도입을 꼽아 과학적 혁신의 응답비율 38%에 비해서도 높았다.

또한 헬스케어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으로는 절반 이상이 가격산정과 급여를 지목한 가운데 특히 가격 압박 위험이 가장 높은 4대 치료 분야로는 종양학, 심혈관, 당뇨, 희귀질환이 손꼽혔다.

이같은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 향상이 중요하다는데 경영자들은 동의했으며 단지 과학 및 기술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모델 또한 중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이미 대형 제약사 및 생명공학사는 약제비관리업체(PBM) 및 보험사와 약효에 따른 약가 지불 제휴를 체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암젠이 고가인 레파타와 관련해 약가 지불측과 여러 가치 기반 거래를 체결했으며 최근엔 하버드 필그림과 환불 보증 제휴도 체결했고 노바티스 역시 심부전약 엔트레스토에 관해 비슷한 제휴를 맺었다.

아울러 혁신을 위해 업계들이 더욱 면밀한 협력을 할 수 밖에 없게 돼 인수합병, 제휴, 협력적 투자 등의 수준도 더욱 높아질 관측이다.

향후 5~10년 간 업계 변혁을 가능케 할 메커니즘으로는 응답자의 43%가 M&A를, 42%가 업계 제휴 및 협력을, 41%가 구글·IBM·애플·핏빗과 같은 비전통적 주자와의 협력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의료기 및 헬스케어 서비스 경영진의 1/3은 향후 3~5년 비전통적 경쟁자들이 업계에 혁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약 및 생명공학사 경영진 가운데선 경쟁력 유지를 위한 주요 방안으로 50%가 라이선스 및 외부 협력을 통한 신기술·신제품 도입이라고 응답했고 41%는 과학 혁신에 투자 증대라고 답했다.

치료분야 별로 미충족 수요와 혁신 및 성장 기회가 가장 큰 부문은 종양학이 30% 가까운 응답률로 꼽혔고 다음 중추신경계가 20% 전후의 응답률로 이어졌다. 또 가장 변혁적인 기술 혁신으로는 유전자 편집, 치료 백신, 유전자 치료제가 선정됐다.

또 응답자의 80% 이상이 향후 18개월 동안 제휴 또는 합작 투자 증가를 기대했고, 2/3은 향후 3년 간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및 자원 할당 수준을 지난 3년간에 비해 높일 계획 또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 결정을 할 때 주요 평가 및 재무적 영향 방법론으로는 주로 투하자본수익률(ROIC)과 현금흐름할인법(DCF)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고 업계별로 제약 및 생명공학 경영진이 가장 크게 보는 것은 말기 파이프라인, 장기적 성장, 매출 추가 등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가 인수 타깃 평가에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신규 서비스 다각화였고 의료기 및 진단 업체의 경우엔 기술 강화 및 신기술 접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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