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등 지장 없도록 수위 조절 – 수질오염원 관리도 강화

영산강 죽산보가 1일 오후 2시 수문 개방이 실시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5월 22일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즉시 개방토록 한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개방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1단계 죽산보 개방 수준은 농업용수 공급 장애, 지하수수위 저하 등에 따른 농민피해 우려 등을 감안하여 현재 관리수위(3.5m)에서 약 1미터 가량을 점진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수공 등 관계기관은 죽산보 상시 개방에 앞서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시설물 등을 사전 점검하고, 보 개방 이후에는 개방효과 분석․평가를 실시하여 문제 발생 예방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전남도, 광주광역시, 영산강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보 개방 효과를 심층 모니터링하고 농업인 피해‧지역민 홍보 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영산강유역환경청은 6.1~ 6.9일까지 죽산보 개방에 맞춰 수질관리를 사전에 대비하고자 영산강 죽산보 상류지역의 환경감시벨트(양안 10km 이내) 구간 및 지석천 유역에 있는 소규모 축사나 폐수배출시설 등에 대해 대대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대상은 총 600여 개소로 죽산보 상류지역에 위치한 주요 수질오염원 1,663개소에 무려 36%에 해당하는 규모로 하천 근처에 있는 규모가 큰 가축시설이나 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가축시설이 560개소가 대부분이며, 폐수배출 사업장과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10만㎡ 이상의 대규모 개발사업장내 설치된 비점오염저감시설 등 수질오염 저감시설도 40개소가 포함되어 있다.

금번 점검은 적발위주의 단속이 아닌 계도위주로 실시하여 보 상시개방을 계기로 따른 지역민의 자발적인 수질보전 노력을 유도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아울러,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는 6월 한 달간 비점오염원 배출 사업장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병행하여 영산강 녹조의 주요 요인을 차단하고 보 개방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죽산보 개방에 따른 일시적인 수위 상승으로 인한 하류지역 시설물 피해 및 낚시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주의를 당부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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