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부산 벡스코서 춘계국제학술대회...'가정혈압포럼' 출범

대한고혈압학회가 국민 고혈압 치료율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또한 중요도에 비해 낮게 평가되고 있는 가정혈압의 신뢰도 제고와 이에 따른 향후 대책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용진 총무이사, 박성하 학술이사, 김철호 이사장, 현민수 홍보이사

대한고혈압학회(회장 임천규ㆍ이사장 김철호)는 지난 26~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2017년도 춘계국제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예방의 미래(The Future of Hypertension and Cardiovascular Prevention)'.

2016년 발표된 SPRINT 연구에서 고위험 고혈압군의 적극적 혈압 강하군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의 추가 감소효과가 입증되면서 향후 고혈압의 목표혈압을 어떻게 조정할 지 여부에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을 고려해 결정했다.

학술대회는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 이외에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시대를 맞아 다양하게 변화할 의료환경에 맞는 고혈압 관리ㆍ치료와 보건의료정책 등이 심포지엄, 특강, Debate 등을 통해 발표됐다.

Plenary Session에서는 캐나다 브리티쉬콜롬비아대학 SPS3 연구책임자 Oscar R.Benevente 교수가 '뇌졸중 환자의 목표혈압(Target blood pressure in patients with stroke)'을 강의했다.

한ㆍ중ㆍ일 고혈압학회 합동심포지엄은 '고혈압의 심혈관 위험 감소 최적화 방안(Toward Optimizing Cardiovascular Risk Reduction in Hypertension)'을 주제로 김철호 교수(서울의대), Yuqing Zhang 교수(중국), Jitsuo Higaki 교수(일본)가 의견을 제시했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맞춤의료, 빅 데이터 등이 큰 화두가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학회는 '고혈압 관리를 위한 정보ㆍ기술의 응용(Application of Information and Technology for Hypertension Management)' 심포지엄을 열어 Clara Chow 교수(호주 시드니대학)로부터 IT기반 고혈압 치료의 최신지견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산하 7개 연구회(고혈압합병증ㆍ고혈압기초ㆍ혈압모니터ㆍ대사증후군ㆍ소아고혈압ㆍ역학ㆍ합병증연구회) 통합 세션을 마련, 학제간 융합을 유도하고, 27일 하루 지정 강의장에서 개원의와 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를 개최해 일선에서 고혈압 환자를 진료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는 대회 개막일인 26일 '가정혈압포럼'을 발족했다. 포럼 출범을 계기로 고혈압 환자들과 접점을 늘리는 것은 물론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철호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까지는 가정혈압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보다 활발한 학술연구와 국민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자혈압계 보급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측정에 정확도를 갖춘 엄격한 기기 보급이 요구되는 만큼 학회 차원에서 인증작업을 시행하는 문제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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