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실험서 직경 5mm의 작은 종양도 검출 성공

日 연구팀, 2020년 실용화 계획

통증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간편하게 초음파로 유방암을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개 실험에서 직경 5mm의 작은 종양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는 홋카이도대병원과 사람의 종양을 이용해 연구를 추진하고 2020년 경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검사는 특별제작한 침대 위에 엎드리고 물로 채운 용기에 유방을 넣은 상태로 이루어진다. 용기를 감싸도록 링 모양의 장치를 설치하고 위 아래로 계속 움직이면서 360도 방향에서 유방을 향해 초음파를 조사한다. 여기에서 얻은 화상을 처리하면 종양의 밀도나 경도를 파악할 수 있다. 스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정도로 짧고 악성종양일수록 표면이 조밀해지는 경향이 있다.

유방암검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맘모그래피는 50대 미만의 비교적 젊은 환자의 종양을 검출하기가 어려운 데다 미량의 X선 피폭이나 유방압박에 의한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초음파진단장치를 함께 사용하는 예가 있다. 단 초음파진단장치는 검사자의 기술에 따라 정확도에 차이가 나기 쉽고 악성인지 양성인지 판별하기 어렵다. 이번 기술은 이처럼 기존방법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어느 연령의 사람이 검사해도 효과에 차이가 없다.

유방암은 세계 여성이 이환하는 암 가운데 가장 많고 사망자 수도 1위를 차지한다. 또 일본에서는 젊은 층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2002년과 2012년을 비교하면 40대 환자 수가 2배로 증가했다. 이번 기술이 실용화되면 조기발견 가능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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