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이선영 교수, 항암제분포 증가 등 세가지 이유로 설명

자궁경부암이 재발된 환자의 치료 시 항암제 치료와 고주파온열 치료를 병용하면 치료효과가 상승되는 것으로 조사된 논문이 나왔다.

이선영 교수

전북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선영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기존에 방사선치료를 받았으나 재발한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Cisplatin계 항암제에 고주파온열치료를 추가하였을 때 치료 반응을 현저하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선영 교수는 “항암제와 국소온열치료를 병용했을 때 치료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는 이유는 3가지로 볼 수 있다”며 “heating으로 암 부위의 혈류량이 늘어나 항암제의 분포를 증가시키고, 세포막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의 흡수가 증가하고, 약물의 반응속도가 빨라져 항암제의 세포독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발표된 논문은 방사선치료 경험이 있는 자궁경부암 재발 환자들에게 항암제와 고주파온열치료를 병용했을 때의 치료 반응률을 알아본 연구로 항암제와 온열치료(hyperthermia)를 병용했을 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선행연구들을 근거로 진행되었다.

국소 재발한 자궁경부암 환자 3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비교군)은 시스플라틴(Cisplatin)계 항암제의 단독치료를 진행했으며 다른 그룹(실험군)은 Cisplatin계 항암제치료와 고주파온열치료를 병용했다.

연구 결과, 치료 반응율이 비교군은 40%, 실험군은 72%이었으며, 최종 방문의 반응율 역시 비교군 35%, 실험군 72%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항암제와 고주파온열치료를 병용했을 때의 치료 반응률이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게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궁경부암 치료의 표준요법은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인데, 완치를 목적으로 한 1차 치료가 진행되더라도 약 40%의 환자에서 재발이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1차 치료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에게서 Cisplatin계 항암제 치료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이같은 내용의 논문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됐으며, 앞서 종양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Oncology Letters(Impact Factor 2016:1.482)의 2017년 6월호에온라인판에 먼저 게재되었다.

이 교수의 논문 제목은 ‘Treatment outcome analysis of chemotherapy combined with modulated electro-hyperthermia compared with chemotherapy alone for recurrent cervical cancer, following irradiation’(재발성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한 항암-온열 요법의 동시 치료 결과 분석) 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