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확인서 첨부, 신용등급 상향, 4개 그룹 이상 투찰 금지 명시
오는 31일 의약품 입찰 실시…업체들간 경쟁 치열 전망
2500억원 규모 아산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 진입 장벽 높아졌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강릉, 정읍, 보령, 홍천, 보성, 금강, 영덕아산병원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을 오는 31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아산재단은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입찰 공고일 기준 3년 이내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1년이상 실적이 있는 업체 중 연간 전문의약품 납품 실적 합계가 100억원 이상인 업체로 제한했다.
이와 함께 아산재단은 수년전 납품 업체가 부도를 맞아 혼란을 겪었던 만큼 신용평가 등급 BB+ 이상인 업체로 제한했다.
특히 연간 사용 추정가액이 1억원 이상인 품목에 대해서는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공급확인서를 첨부하도록 했다.
아산재단은 낙찰자가 낙찰통보일로부터 5일 이내에 계약체결 및 병원별 배송계획서 제출, 의약품 공급확인서(서울병원) 제출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그룹에 대한 낙찰자격은 상실된다고 명시했다.
여기에 아산재단은 업체들간 경쟁을 줄이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입찰자는 최대 4개 그룹까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산재단이 이처럼 진입장벽을 높였더라도 아산병원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기존 납품업체와 신규 입성을 노리는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아산병원의 연간 의약품 규모는 약 2500억원 수준으로 한 그룹당 200억원 수준으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대형 입찰 시장이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납품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의약품 납품에 혼선을 빚은바 있어 아산병원이 입찰 진입 장벽을 높게 한 것 같다”며 “하지만 아산병원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