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MSKCC과 동일 의료 제공 의미 부여, IBM 롭 머켈 부사장 “통찰력으로 삶의 질 높일 것”

미국의 유력 경제지 Fortune(포춘)지가 최근 IBM 왓슨이 불고 올 의료 분야의 혁신과 사회적 의미를 조명한 기사를 게재했다. 왓슨을 활용한다면 미국의 최상위 암센터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동일 진료를 어디서든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가천대 길병원이 IBM 왓슨을 도입해 인공지능 암센터를 지난해 12월 개소해 진료를 시작하며 성과를 낸바 있다.

IBM 왓슨헬스, 의료산업 변화주도(Here’s How IBM Watson Health Is Transforming the Health Care Industry)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왓슨을 자신들처럼(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MSKCC) 사고하도록 훈련시켜 어떤 의사가 왓슨을 활용하더라도 전문가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건강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가 뉴욕 맨해튼의 MSKCC를 직접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과 동일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MSKCC 종양전문의들의 전문지식을 한 곳에 집적시켜 환자가 어디에 있더라도 암 진료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IBM 왓슨이 특정 암 치료 분야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춘은 IBM이 임상 의료진들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료 및 제약 분야 기업과 제휴가 필수적이었고 이에 MSKCC가 선택됐다고 강조했다. IBM 왓슨은 학습하고 데이터를 저장할 프레임을 제공하고 MSKCC는 컴퓨터를 훈련시킬 지식을 제공해 이뤄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최초의 암센터인 MSKCC는 전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꼽힌다. 2017년 현재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 따르면 MSKCC는 미국 내 902개 암센터 중 전체 2위 의료기관에 랭크됐다. MSKCC는 100점 만점 중 97.9점으로 100점을 받은 MD앤더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메이요 클리닉으로 91점을 기록하고 있다.

포춘은 “IBM과 MSKCC는 오랫동안 사업 상 긴밀하게 협력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제휴관계를 발전시켰다”며 “MSKCC측은 왓슨이 제퍼디(Jeopardy!) 퀴즈쇼에서 왓슨의 우승 모습을 보고 먼저 IBM에게 왓슨 활용에 대한 의견을 먼저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결국 왓슨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가 의료분야를 혁신시킬 것이라며 IBM 왓슨의 건강사업그룹 부사장 롭 머켈이 “왓슨에 따른 혜택은 엄청나다. 근본적으로 인간의 삶을 바꿔 놓는 게 본 사업의 취지”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포춘은 일반 전문의의 시간적 물리적 한계를 “희귀한 유전적 인자를 가진 폐암 환자 진료에 있어 일반 전문의는 폐암치료에 관한 최신 정보를 일일이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자신의 환자에게 신약을 사용해도 되는지 모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을 받는 폐암치료신약만 일곱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반면에 MSKCC 암전문가들은 유사한 환자에 관한 이전 증례연구를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에 입력해뒀기 때문에 동 사례를 인식하고 각각의 치료법에 관한 정확성과 안정성, 백분율 순위를 병기해 가능한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춘은 환자 1인의 전자의무기록은 평균 약 400기가바이트에 상당하고, 유전정보까지 포함하면 6테라바이트로 늘어난다며, 이를 수천 명의 다른 환자 정보와 개인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머켈 부사장이 “그토록 방대한 정보를 읽는다는 것은 인간의 인지능력을 초월하는 것. 우리는 지식과 데이터를 아울러 새로운 차원의 통찰력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고 포춘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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