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과정에 직접 능동적 참여 특징…자가간호 프로그램 운영으로 빠른 사회복귀 목표

세브란스병원이 새로운 형태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나 보호자가 치료 과정부터 퇴원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해 능동적인 간호 서비스를 실현하고 빠른 사회 복귀를 목적으로 하는 형태인 것.

세브란스병원이 새로운형태의 '환자참여형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은 최근 16병동 종양내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 참여형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상주하는 주중 입원전담의는 주치의 역할을 맡아 치료를 담당하는 교수와 의견을 교환하며 환자 치료에 대한 경과관찰, 퇴원 계획 등을 세우고 전문교육을 받은 간호인력은 24시간 환자를 케어한다.

특히 환자는 이와 같은 입원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상태와 의견을 입원전담의와 상의해 입원 시기부터 병동생활, 회복과정, 퇴원시기 등을 함께 결정한다.

실제 통증이 심하거나 몸이 불편한 환자의 경우 통증 정도와 보호자의 의견을 우선으로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퇴원시기를 결정하며 침상마다 설치된 환자 참여 보드를 통해 환자 스스로 원하는 활동 및 치료계획에 대해 의료진과 공유한다.

세브란스병원은 “해당 서비스는 쌍방향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며 보호자와의 소통도 중요한 만큼 치료 계획 및 경과를 문자로 전송하고 회진 시간에 보호자가 동석해 참여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병실환경도 차별화를 두기 위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세브란스병원 측의 설명이다.

각 병상마다 스마트케어 시스템이 설치돼 TV와 간호사 호출 등이 개인별로 제공되며 환자는 자가 간호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과 치료 및 검사와 관련된 교육을 동영상 형태로 배우게 된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통합서비스에서 환자의 빠른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입원생활 중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간호활동과 생활영역을 구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입원 전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과 스스로 해야 할 부분에 대해 교육한 후 병실생활에서 실천이 가능하도록 지지하는 방식이다.

아을러 세브란스병원은 환자참여형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에 따라 16병동에 대한 병문안 시간을 제한할 예정으로 평일은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12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두 차례 병문안 시간을 운영한다.

단, 보호자의 경우 환자에게 정서적 지지가 필요할 시, 상태가 악화됐을 시, 수술 당일 등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병실에 상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왼쪽부터) 손주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과장, 오경환 세브란스병원 간호담당부원장, 이태화 연세대 간호대 학장,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권미경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위원장,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장종훈 연세의료원 교목실장, 최진섭 연세의료원 사무처장, 금기창 연세암병원 부원장이 '환자참여형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개소식'에 참여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치료 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입원치료를 받고, 입원하는 동안 스스로 간호와 생활 부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치료효율과 함께 자가 재활 의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 편의와 교육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간호 업무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라며 “전문인력의 의료서비스와 함께 환자 치료의 새로운 모델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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