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을 통해 얻은 노하우 시장 공략 활용 의혹 제기
내주쯤 대응방안 회의 개최 수수료·지분 문제 제기

의약품유통협회가 의료기관 전자입찰 대행업체인 이지메디컴의 유통업계 영역 침범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황치엽)는 이지메디컴의 백병원 진입 등 최근 영업 행위는 의약품유통업권의 명백한 침해이며, 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이지메디컴의 최근 행보는 의약품유통업체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결코 이대로 물러서지는 않겠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응방안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메디컴은 금년에 백병원의 조영제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공급권을 확보하면서 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과거 이지메디컴은 과거 전자입찰 대행 시장에 진출해, 의료기관 입찰에 응찰을 하는 유통업계로부터 고비율의 수수료를 받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의약품유통협회는 이지메디컴의 서울대병원 등 의약품 입찰을 대행하면서 얻은 입찰 정보를 통해 조영제 건을 비롯한 다른 의약품 입찰 시장의 진출에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이지메디컴의 주요 주주들의 지분 구조도, 이지메디컴의 유통영역 침해와 어떤 연결고리나,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가를 파헤쳐 나갈 방침이다.

협회는 이와관련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일부 국공립병원이 왜 수수료가 없는 나라장터를 이용하지 않고, 이지메디컴을 통해서만 입찰대행을 하고 있는지?▲의약품입찰대행 수수료로 0.8%가 너무 과다한 것은 아닌지?▲주주 및 특수관계자(대웅바이오 등)과의 관계가 어떤지? 등을 국회, 공정거래위원회, 국민 권익위원회 등에 문제 제기하기로 했다.

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지메디컴의 이러한 방식의 시장 진출과 영역 침범은 바람직하지 못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철저하고 다각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불공정한 부분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의 여부를 집중 파악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 관계자는 “협회는 빠른 시간내에 관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문제점 파악과 업권 침해에 대한 대응책을 다각적이고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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