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한 T세포 젊게 만들어 재활성화…효과적인 암치료에 활용

日 게이오대-다케다 공동연구팀

면역세포를 젊게 만들어 강한 항종양효과를 가진 세포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게이오대와 다케다 공동연구팀은 'AMED(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 혁신적 첨단연구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피폐한 면역세포(T세포)를 젊게 만들어 재활성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다 효과적인 암치료에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판에 22일 게재됐다.

세포주입요법은 암환자의 종양조직 등으로부터 분리한 암에 특이적인 T세포를 시험관 속에서 대량으로 배양하고 다시 환자에 되돌리는 요법이다. 하지만 암조직에 집적돼 있는 T세포의 대부분은 몇번이고 자극을 받으면 피폐상태에 빠진다. 또 장기간 배양해도 피폐상태가 된다 .이러한 피폐상태에 빠진 T세포를 환자의 몸 속에 되돌린다 해도 암세포를 공격하는 힘이 약하고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연구팀은 암 특이적인 T세포에 'Notch'라는 어느 특수한 자극을 줌으로써 피폐상태에 빠진 T세포의 젊음을 되돌린 상태, 즉 항원에 노출되어 활성화되기 전의 미감작에 가까운 상태로 전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세포는 줄기세포와 메모리(기억)세포 양쪽의 성질을 갖고 있으며 재차 자극함에 따라 급속도로 증식하고 장기간 생존이 가능했다. 또 사람의 T세포로부터도 만들 수 있고 강한 항종양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세포를 '유도성 스템셀 메모리 T세포'(iTSCM)로 명명했다.

이번 성과는 유전자도입기술을 이용하지 않고 암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T세포를 늘리는 방법으로 조기에 암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면역세포에 제한하지 않고 일반적인 세포의 '회춘' 방법개발과 그 메커니즘 규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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