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8.8% 증가…수입실적 273억

식약처, 여성 생리용품 현황조사 결과

지난 한해동안 국내 생리용품(생리대, 탐폰) 생산실적은 2979억원으로 전년(2015년 2739억원)에 비해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실적은 273억원으로 전년(2015년 329억원)보다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리대 생산실적은 2016년 2866억원으로 전년(2647억원)보다 8.3% 증가했고 수입실적은 242억원으로 전년(307억)보다 21.2% 급감했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생리용품에 대한 국내 사용현황 결과와 제품 종류별 사용 요령 등 올바른 생리용품 사용을 위한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생리대, 탐폰 등에 대한 사용현황, 사용기준 등과 함께 최근 새로운 생리용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생리컵에 대한 인지도와 사용경험 등을 조사해 생리용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생리용품은 생리혈을 처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의약외품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일회용·다회용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이 있다.

생리용품 사용실태 및 인식도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1028명) 중 생리대와 탐폰, 생리대와 생리컵 등 생리용품의 중복 사용자가 217명이었으며, 중복 사용을 포함해 현재 사용중인 생리용품은 일회용 생리대(80.9%), 탐폰(10.7%), 다회용 생리대(7.1%), 생리컵(1.4%) 순이었다.

생리용품을 구매 또는 사용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사용 편리성'(36.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안전성'(27.8%), '기능성'(26%), '경제성'(9.7%) 등 순이었다.

생리용품에 대한 만족도는 '사용편리성'과 '흡수 및 새는 정도'에서 각각 45.8%, 35.8%를 보인 반면, '구입 가격'(11.7%), '생리통 영향정도'(15.9%), '피부 트러블'(17.9%), '냄새 차단정도'(18.3%) 등의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식약처는 안전한 생리용품 사용을 위해서는 생리 양, 활동량 등 개인특성을 고려해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리컵은 탐폰과 같이 질 내로 넣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반드시 손을 청결히 한 후 사용하고 사용 후 제품을 깨끗하게 세척·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안영진 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생리용품에 대한 올바른 사용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생리용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10∼60세 미만 가임 여성 1028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국내 허가가 없는 생리컵은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체류,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구입·사용한 적이 있는 153명을 추가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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