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강한신림피부과 연구팀 ‘피코플러스4’ 분석 결과, 사이언티픽 리포트 게재
‘광음향효과’ 강력 유도…나노초 레이저 대비 문신 색소 더 작고 깊게, 효과적 분해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의 피코초 레이저 의료기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국내 의료진의 기초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국제 학술지에 실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제주대학교 사범대 과학교육학부 안근재 교수와 강한신림피부과 조성빈 원장 연구팀은 ‘문신 치료에서의 피코세컨드와 나노세컨드 1064 nm 엔디야그 레이저를 활용한 티슈 팬텀 분석’에 대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문신 치료에서 피코세컨드와 나노세컨드 1064nm 엔디야그 레이저를 활용한 티슈 팬텀 분석 논문 표지.

게재 논문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이며 연구 장비로는 루트로닉의 피코초 레이저 ‘피코플러스4(PICO+4)’가 활용됐다. 피코플러스4는 피코초 레이저 ‘피코플러스(PICOPLUS)’의 전신이다.

피코초와 나노초 두 가지 시술 모드에서 532nm, 1064nm, 595nm, 660nm의 4가지 멀티 파장을 구현하는데, 최근 450 피코초 허가를 취득했다. 피코(Pico)는 1조분의 1초를 의미하는 것으로, 피코초 레이저는 순식간에 높은 에너지를 조사해 피부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인체와 유사한 인공 조직에 문신 잉크를 삽입한 후, 피코초와 나노초 레이저를 1초 간 5회 각각 조사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병합 조사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레이저 에너지에 의해 문신 색소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정밀광학촬영과 초고속 촬영을 통해 비교 분석했다.

임상 결과에서 나노초 단독 조사보다 피코초를 추가로 조사했을 때 문신의 색소가 효과적으로 잘 분해됐으며, 피코초 레이저가 나노초 레이저에 비해 문신 색소를 더 작게,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나노초 레이저에 비해 깊은 부위에 위치한 색소까지 피코초가 분해하는 것을 관찰했으며, 나노초 레이저가 분해할 수 없는 색소의 경우에도 피코초 레이저로 추가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피코초 레이저는 나노초 레이저에 비해 압력 에너지가 색소를 파괴하는 광음향효과(Photo-acoustic effect)를 더욱 강하게 유도한다”며 “피코초 레이저가 색소를 더 많이 분해하고 주변으로 분산시키는 것을 이번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신 치료에 대해 피코초 레이저가 나노초 레이저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기초 및 의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지다. 현대 과학에 널리 퍼지고 있는 기초 의과학 분야의 융합학문을 선도하기 위해서 2011년 창간됐는데, 현재 자연과학 분야의 주요 연구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피인용지수(Impact Factor)는 5.57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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