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장추세면 수년 내 2조 매출 가시권, 전부문 균형성장이 ‘힘’

R&D·벤처기업·신사업 등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키워

국내 제약 리딩 기업 유한양행의 질주가 눈부시다. 3년 전(2014년) 전인미답의 1조 매출 달성과 더불어 국내 1위 기업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던 유한양행이 이후에도 거침없이 내달으며 수년 내 2조 매출 기업으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다방면의 균형 성장과 더불어 R&D투자 확대 및 과감한 벤처기업 투자 등이 미래성장을 담보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1조 매출’ 안주 않고 무서운 질주…수년내 2조매출 가시권

유한양행의 최근 3년간 영업실적(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살피면 성장세가 놀랍다. 2014년 국내 제약 최초의 1조 매출 달성(1조174억)에 이어 2015년 10% 성장한 1조1287억 매출을 올리며 1조 매출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무려 17% 성장한 1조3207억 매출로 2위 그룹을 크게 따돌리며 독주체제를 갖췄다. 올해 들어서도 그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른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무려 27% 성장한 3519억 매출을 기록했다. 이 추세로 간다면 올해 1조5000억을 훌쩍 넘고 몇 년 내 2조 매출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성장 원동력 도입신약·API 수출…전부문 균형성장이 또 다른 힘

유한양행의 지속 성장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물론 최근 성장의 1등 공신은 도입신약 이다. 5년전(2012년)만 하더라도 도입신약 매출은 860억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 2126억으로 147.2% 급성장 했고, 2014년 2747억으로 29.2%, 2015년 3001억으로 9.2%, 2016년 3509억으로 16.9% 각각 성장했다. ‘트윈스타’가 2010년 10월, ‘트라젠타’ 2012년 6월, ‘프리베나13’ 2012년 6월, ‘비리어드’ 2012년 12월 각각 도입됐다. 도입신약들이 처음부터 거대품목 이었던 것이 아니라 유한양행을 만나 거대품목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우수 제품이 유한양행의 뛰어난 영업·마케팅의 뒷받침 아래 승승장구 했다는 풀이이다. 이와 더불어 주목할 점은 API(원료의약품) 중심의 수출성장세 이다. 2012년 961억에서 매년 20%이상 성장을 거듭, 지난해 2464억을 기록했다. 올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1분기에만 742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엔 276억 이었다. 글로벌 제약사 신약API, C형 간염 및 에이즈 항생제 API 등의 수출로 이룬 성과이다.유한양행의 저력은 이같이 뛰어난 영업·마케팅에 힘입은 도입제품의 성장, 그리고 API 위주의 수출 성장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일반의약품과 생활건강사업 부문의 꾸준한 성장도 힘을 보탰다. 안티푸라민을 중심으로한 일반의약품의 경우 지난해 1069억 매출로 15.5%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했고, 생활건강사업부문(유한락스) 역시 1021억 매출로 14.6%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7.7%를 담당했다. 전 부문의 균형성장이 또 다른 힘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D·벤처기업·신사업 등 과감한 투자…기념비적 100주년 유한을 향해

유한양행은 최근 R&D투자를 부쩍 늘리고 있다. 2014년 580억에서 2015년 25% 늘린 726억을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19% 많은 865억을 썼다. 그리고 올해 1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 늘어난 247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연간 1000억 이상 투자기업의 합류가 확실시 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와 더불어 최근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 뷰티 및 헬스 분야에 본격 뛰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우수 신약 개발 벤처기업 투자 등 과감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유한양행 한 관계자는 “9년 남은 유한양행 100주년에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것이 유한양행의 중장기적 목표”라며, “회사 임원진이 이사회의 동의아래 제약 관련 각종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도전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재의 유한양행”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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