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점수 97.02점, 4년만에 1.94점 상승…1등급 기관도 전국 권역별 고른 분포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의 종합점수가 97.02점으로 4년만에 1.94점 상승한 결과를 보였으며, 1등급 기관은 77%에 해당하는 84기관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평원)은 187기관 8078건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유방암은 갑상선 암에 이어 여성 암 발생률 2위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특히 40대(34.5%) 중년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또 유방암은 암이라는 고통이외에도 유방 상실 및 모양 변형에 따른 여성의 2차적인 심리적 고통이 뒤따라 40대 이상 여성은 주기적인 자가 검진 및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심사평가원은 유방암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2013년부터 유방암 적정성평가를 실시해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4차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유방암(유방에서 최초로 발생한 암)으로 수술(유방보존술 또는 유방전절제술)한 만 18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방암 수술환자의 암병기를 살펴보면,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1기의 발생률이 45.2%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다른 암에 비해 자가검진(촉진)을 통해 유방 종괴(만져지는 덩어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정기적인 국가 암 검진 정책 등에 의해 조기발견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유방암 수술현황은 유방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65.9%)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34.1%)보다 약 2배 많이 실시됐다.

최근에는 삶의 질 향상과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유방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유방보존술이 선호되고 있다.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전신보조요법영역)△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수술 후 8주 이내에 보조요법 시행률 (방사선치료영역)△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 등 총 20개 지표(모니터링 지표2개 포함)에 대해 평가했다.

세부 과정영역 지표별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평균 94% 이상 높은 충족률을 보이며, 1차 평가 대비(2013년) 유사하거나 충족률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8주 이내에 보조요법 시행률은 4차 평가 결과 99.7%로 1차 평가(99.5%)부터 꾸준히 높은 충족률을 보였다.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의 4차 평가 결과는 99%로 1차 평가 대비(91.5%) 7.5%p 상승해 큰 성과를 보였다.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은 4차 평가에서 94.4%로 나와 1차 평가 대비(84.5%) 약 10%p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각 평가지표에 가중치를 적용해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국민이 알기 쉽게 의료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의료기관 평균 종합점수는 97.02점으로 1차 평가 대비 1.94점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종별 종합점수는 상급종합병원이 99.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종합병원 96.70점, 의원 86.56점, 병원 85.86점 순이었다.

1등급기관은 77.1%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7개 권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차 평가 시 42기관 중 39기관(92.9%)이 1등급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42기관 전체가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심평원 김선동 실장은 "유방암 4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통해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2017년 6월경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결과는 오는 24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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