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차 회비 체계 개편, 의료기기산업대상 제정 등 성과 '고공행진'
새 도약 위한 산·학·연·관 다각적 협력 주문 “조합과 상생 넘어 통합 원해”

“대한민국에서 의료기기만큼 미래가 있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없습니다. 협회가 앞장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화를 갖추며 역량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정부도 차세대 첨단 동력답게 두 팔 벌려 복지부·식약처·심평원 상관없이 기폭제 역할을 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황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황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에이치케이티)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 2년을 지나며 그동안의 성과와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 사업들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지난 2년간의 임기 동안 관계부처와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 등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구체적으로 불합리했던 KGMP 현장심사체계 개선, 제한적 의료기술평가 대상 범위 확대, 국가 간 의료기기산업 협력관계 구축, 국내 제조사와 글로벌 기업 간의 상생 프로그램 실현, 간납업체 부당 유통거래 관행 근절 활동 등을 이뤄냈다는 것.

황휘 회장은 “무엇보다도 창립 16년 만에 회비 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성공적으로 장착시킨 점을 주목해 달라”며 “예산 집행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회원사 중심의 서비스 질적 수준 향상이라는 당위성에 대해 공감을 해준 점에 감사하다. 회원사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과 인력을 배치하며 분납 요청을 수용하는 등 부담을 낮추는 것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2019년 협회 설립 20주년을 바라보며 명실상부한 의료기기 대표단체로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다각적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의료기기산업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문재인 정부에서도 의료기기산업을 국가경제를 위해 중요한 분야로 인식했던 이전 정부의 정책기조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정책 마련에 있어 산업계와 소통하고 실질적인 목소리가 반영돼야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오는 7월 14일 협회 창립을 기념해 열리는 정기 워크숍에서 시상되는 ‘제2회 의료기기산업대상’을 통해 창조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의료기기 개발 및 상용화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작게나마 보상과 자부심을 이끌어내고, 업계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규모가 시장을 지배한다는 평소 지론을 소개하며 의료기기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먼저 나서야 한다면서, M&A 등을 통해 ‘퀀텀 점프’를 이루며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인식을 바꾸고 일자리도 많이 창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료기기조합과 통합? 지금이라도 당장하고 싶다”

한편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 다수가 회원사로 있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과 상생을 넘어 통합까지 이르고 싶다는 솔직한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의료기기 업계에 발전을 위해서라면 당장이라도 합쳤으면 좋겠다. 저는 회장 자리에 연연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며 “새로운 인물들로 한 단체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 국내 제조사와 수입사가 번갈아가며 회장을 맡아야 하며, 제조사와 수입사 그리고 외투법인 리더들이 각각 부회장을 맡아 균형감 있는 보좌를 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그는 “우리도 수입사·제조사·외투법인을 아우르는 대표 단체지만 조합의 그동안의 역사와 노력들을 인정하는데, 의료기기 산업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에서 서로 의견이 엇갈려서는 안 되지 않은 가”라며 “기본적으로 합치는 것이 최선이다. 같은 목소리를 내며 정부기관과도 일사분란하게 소통하고 임팩트 있는 효과적 정책을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황휘 회장은 “회장 취임 첫 이사회에서 임원들에게 ‘No Cross, No Crown’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영광의 면류관을 얻을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며 “이사회 임원으로 봉사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남은 임기 동안 협회 사무처 직원들과 합심해 협조하며 좋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겠다”며 환한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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