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제도 약국‧병의원 반품 대란 초래 ‘우려’

일련번호제도 의무화시 약국으로 반품이 쏟아지는 '의약품 반품 대란'이 일어 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제약사를 비롯해 다국적제약사들이 일련번호 확인 후 출하된 근거가 있는 의약품만 반품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제약사로부터 출하된 의약품이 의약품유통업체를 통해 약국, 병의원 등 요양기관에 납품된 것을 확인하고 그 의약품에서만 반품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제약사로서는 일련번호 제도가 실시되는 만큼 출하 근거가 분명한 의약품에서만 반품을 받겠다는 것이다.

현재 약국을 비롯해 병의원들은 재고 의약품은 물론 낱알 반품까지 일련번호 근거없이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무작위로 보내고 있다.

A의약품유통업체에게서 의약품을 공급받고 반품은 B업체로 하고 있는 것.

문제는 약국과 병의원 등 요양기관이 일련번호를 체크할 수 없다는 부분이다. 이들은 현행 법상 일련번호 의무화가 아니기 때문에 돈을 들여 시설, 인력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을의 입장에 있는 의약품유통업체는 약국, 병의원 등 요양기관에서 쏟아지는 의약품 반품은 받고 제약사에게는 정산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련번호 제도가 실시되면 의약품 반품도 일련번호 체크에 따른 출하 근거가 있는 의약품만 반품을 받고 정산해야 할 것”이라며 “약국, 병의원 등 요양기관들도 의약품 반품을 위해서는 일련번호를 체크하고 의약품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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