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필립스·GE, 혁신 의료기기 및 기존 한계 극복 차별화 기술 대거 공개

[중국 상해 = 오인규 기자] 글로벌 영상진단 분야에서 탄탄한 위상을 구축하며 이른바 ‘빅3’로 불리고 있는 지멘스·필립스·GE가 CMEF(China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Fair·CMEF Spring 2017)에 참가해 미래를 선도하는 다채로운 혁신 제품들을 선보이며 전시회장 Hall1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특히 영상의학이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날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의료시대’(The Digital Era of Healthcare)를 주제로 열린 이번 CMEF에서 현지 인허가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영상 촬영 시 존재하던 한계들을 극복하는 차별화 기술들이 대거 소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지멘스, 진단 효율성과 경제성 겸비 제품군 대거 선봬

먼저 글로벌 영상의료기기 분야의 리더 지멘스헬시니어스는 양국의 교류를 상징하는 중국과 독일의 국기를 배치하고 인공지능 등 전 세계적으로 핫한 기술들로 무장된 솔루션들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에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IT 솔루션 팀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는 지멘스 부스 마케팅 담당자

정확한 진단 검사는 물론 장비 운용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1.5T MRI 스캐너 마그네톰 아미라(Magnetom Amira)를 집중 조명했는데, 독보적인 프리즈잇(FREEZEit) 기술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호흡하는 상태에서도 전신을 검사하고 정확한 진단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다른 스캐너에 비해 운영비가 적게 들고 ‘에코 파워’(Eco-Power)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MRI 스캐너인데, 자석을 식히는 데 사용되는 헬륨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해 대기 모드에서 최대 30%의 전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병원 내에서만 활용하던 정보를 지멘스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세계 전역으로 확대하는 클라우드 분석 시스템인 차세대 IT 솔루션 ‘팀플레이’도 주목을 받았다.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인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쉽고 단순한 방법으로 영상 장비의 용량 효율성 및 다양한 작업 시퀀스와 개별검사를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효율적인 작업과 프로세스 표준화 지원 및 병원 영상 시스템을 위한 직관적인 데이터 관리로 헬스케어 업계의 투명성과 경제적 효율성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립스, CT부터 중환자실 솔루션까지 압도적 물량공세

필립스헬스케어는 압도적인 규모의 물량작전으로 전시회장을 리드했다. 각 제품이 어디에 분포해있는지 미니맵을 부스에 만들었을 정도였다.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던 필립스헬스케어 부스

고효율 튜브를 장착한 16채널 CT 장비 엑세스 CT(Access CT), 세계 최초의 디지털 브로드밴드 MRI 시스템 인제니아(Ingenia) MR 등 앞선 영상진단기기부터 하트스타트(HeartStart)로 대표되는 AED, 중환자실 솔루션까지 토탈 라인업을 구축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Greg Gao 필립스헬스케어 PR 매니저는 "올해 인허가를 획득한 제품만 해도 8개인데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두각을 내고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의료진의 정확한 임상 의사 결정을 돕고 워크플로우를 개선하는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인공지능을 비롯한 IT와의 접목에 관심이 크다"며 "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제품의 판매 뿐만이 아닌 어떻게 사용해야하는 지도 지속적인 교육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GE, 초대형 디스플레이 활용 홍보전…A/S 분야 개선 노력

GE헬스케어는 이번 CMEF에서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중국 현지에 진출한 자사의 제품들을 소재부터 활용성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부스에서는 레볼루션 CT(Revolution CT)를 중점적으로 알렸는데 촬영범위가 4cm에서 16cm로 확대돼 여러 차례 촬영이 필요했던 넓은 부위도 한 번에 전체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응급 외상환자의 원스톱 진단에도 탁월하다. 또 탑재된 Gemstone Clarity Detector는 이전 CT 대비 4배 빠른 잔광처리 효과가 가능해져 깨끗하고 선명한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한다.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알린 GE헬스케어

중환자들의 원내 생존율과 입원일수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자감시장치 '케어스케이프 B650(CARESCAPE B650)와 초음파 탐촉자(Probe) 기술 ‘XD 클리어’를 탑재해 영상 퀄리티를 획기적으로 높인 ‘로직 E9(Logiq E9)’도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중국 현지 시장에서 취약했던 A/S 분야도 합리적인 비용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Rene Xu GE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care first' 전략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과 환자의 필요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혁신제품과 기술들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겠다”며 “향후 의료 분야의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전략과 비용경제성 부분에서 더 효율적으로 개선된 의료 체계로 중국의 건강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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