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알레르기학회, 교육해야 치료 효과 높아져-전체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

"천식-알레르기 환자들은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치료효과가 높아진다. 약물투여 등 꾸준한 치료관리를 위해서는 교육이 급선무이고 그에 따른 상담료도 절실하다"

조상헌 이사장<오른쪽>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알레르기질환 교육 상담료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왼쪽 박용민 홍보이사.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조상헌 서울의대 교수)는 최근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병이나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천식 관리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식은 한국인의 주요 10대 만성질환 질병부담 중 5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 국가적으로 부담이 되는 질환"이라며 "제대로 된 천식 치료를 위해 교육상담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장은 이날 "천식은 기관지에 생기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완치보다는 지속적인 교육 관리를 통해 관리돼야 한다"며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만성질환처럼 지속적인 관리 및 약물 투여, 교육이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특히 "천식치료의 근간은 원인, 악화요인 제거, 회피(환경요법)와 염증치료제(흡입제)의 투여인데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일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개인별로 다양한 환경요인 관리에 대한 맞춤화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약물치료의 근간을 이루는 흡입제는 충분하게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적절한 사용법으로 인해 치료효과가 불충분해지며 약물 부작용 등으로 천식 조절이 불가능해지고 개인 비용부담은 증가하고 국가적으로는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조 이사장은 "천식환자가 늘어나도 적절한 교육관리가 이뤄지면 전체 의료비용을 증가하지 않는다는 외국 사례가 있다"며 "이는 음식 등에 대한 교육 등이 포함된 국가적인 알러지프로그램의 효과라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식환자에 대한 교육 제공의 효과는 소아, 성인 모두 증상의 완화, 악화예방, 의료자원 이용의 감소에 도움이 된다"며 "이런 교육은 한 번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환자의 교육이해 수준과 이행 정도를 재평가하고 부적절한 경우에는 재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식알레르기학회는 천식뿐만 아니라 다른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식품알레르기 등에서도 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즉 알레르기비염은 코 스프레이 사용의 정확도에 따라서 치료효과가 많은 차이가 발생하게 되므로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아토피피부염은 목욕과 피부관리 교육이 절실하며 식품알레르기인 경우에는 개인별로 맞춤형 식단 제공과 교육이 절실하다는게 학회의 판단이다.

학회는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교육 수가 및 상담료 신설을 위해 유관 학회들과 함께 공동TF를 구성하는 등 교육상담료 신설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주관하는 춘계학술대회는 최근 알레르기질환과 환경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알레르기질환의 환경과 유전'으로 정하고 국내외 유명한 연자들이 참석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진행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천식의 다양성과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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