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서 마곡 새 병원 세계 최고 도약 노력 “규모·시스템·인적 구성 모두 잡을 것”

소아심장 질환 최고의 명의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서동만 교수가 이대목동병원의 새 둥지를 틀었다.

국내 최초의 선천성 심장병 센터를 개설하고, 7,000여건이 넘는 소아와 성인에 대한 개심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높은 명성을 얻은 노 교수가 다시금 환자 곁으로 돌아온 이유와 앞으로의 각오가 궁금해 그를 찾아갔다.

서동만 이대마곡병원 국제심혈관센터 추진단장

이화의료원 마곡병원 국제심혈관센터 추진단장이라는 중책도 맡은 서 교수는 최근 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심혈관 분야에서는 규모와 시스템 그리고 인적 구성까지 최고 중에서도 최고를 갖춰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정년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후학을 양성하며 새 병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의료기관들이 확장 내지 팽창을 위한 투자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대가 호기를 맞았다”며 “새 병원의 주력 분야가 될 것이므로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외형적 수준에 걸 맞는 두루 인정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향한 모맨텀이 될 다양한 실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 심장 분야 드림팀 구성, 다학제 협진으로 맞춤형 치료

이화의료원은 2019년 초 마곡지구 새 병원 개원을 앞두고 진료과 별로 진행돼 오던 이식수술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장기이식센터를 개소한 바 있으며, 서동만 교수의 영입으로 기존 신장 및 간 이식 수술뿐만 아니라 심장 이식 수술을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대마곡병원 조감도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다”며 겸손의 한마디를 전한 서동만 교수는 흉부외과 한재진 교수, 산부인과 김영주·박미혜 교수, 소아청소년과 홍영미·손세정·반지은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이종화 교수, 영상의학과 조현혜 교수와 손을 잡고 빅5병원을 위협하는 강력한 소아심장수술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그는 “당장 혁신적인 기기나 치료법을 개발하는 쪽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앞서 로봇수술을 소아심장 부분에 활용하는 것도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며 “다학제를 바탕으로 임신시기부터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산전 협진과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로 선천성 심장질환의 100% 완치에 드림팀을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 소아 심장 수술의 개척자로 새로운 지평 열다

한편 태아의 심장은 임신 후 3개월이면 발달이 완료되는데, 우리나라 소아 100명당 1명은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나며, 이 중 60~70%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선천성 심장질환은 임신 중 심장이 발달하는 시기에 초음파를 통해 진단되기도 하고, 태어난 후에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아이들의 60~70%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못할 경우엔 심장이식까지 해야 한다. 이외에도 선천성 또는 후천성 심근증으로 인해 심장의 주요 구성 요소인 심근에 병변이 생겨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면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과 건국대병원을 거치며 서 교수는 선천성 심장질환의 3대 한계인 △나이 △체중 △질환의 난이도를 극복하면서, 국내 최초 최연소 소아 심장이식과 어른 심장 그리고 세 살 아이에게 이식 성공 등 소아 심장 수술 분야 개척자로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이화의료원이 미션병원답게 의료봉사에 대한 투철한 의식도 가지고 있더라”라며 “아프리카 짐바브웨 등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가진 곳을 찾는 해외 의료지원도 꾸준히 진행하며 항상 의술을 베풀고 나누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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