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연간 1600억원 규모 20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의약품유통업체간 혈투 전망

지난해 의약품 납찰 업체들의 잇따른 납품 포기로 몸살을 앓던 보훈병원이 의약품 입찰을 실시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훈복지의료공단은 연간소요의약품 Attenuated live varicella virus 19400PFU 등 1489품목에 대한 입찰을 나라장터(www.g2b.go.kr)를 통해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보훈병원 의약품 입찰 규모는 약 1600억원으로 이번 입찰에서는 20개 그룹으로 나누어 그룹별 총액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납품 기한은 2017년 8월 1일~2018년 6월 30일이다.

보훈병원은 입찰 참가 자격으로 현재 법정관리․화의개시 중에 있지 않고, 우리 공단 및 정부기관(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의한 부정당업체로 제재 중에 있지 않은 업체로 제한했다.

또한 최근 3년 이내(입찰공고일 기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납품실적을 가진 업체로 제한했다.

보훈병원은 작년 의약품 입찰에서 저가낙찰 후유증으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납품을 포기하는 등 저가낙찰에 따른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보훈병원은 낮은 예가로 인해 입찰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입찰을 빠르게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입찰에서 127억원 규모의 16그룹은 7억 6000만원에 96억 규모의 1그룹은 11억 9000만원에 98억원의 4그룹은 39억원에 낙찰되는 등 저가 낙찰로 몸살을 앓았다. 이외에도 80~90억원대 규모의 그룹들이 22~33억원대에 낙찰됐었다.

하지만 지난달 분당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도 저가낙찰이 나타나는 등 최근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 보훈병원 입찰도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보훈병원이 납품 포기로 몸살을 앓아 올해 입찰을 서두른 것 같다”며 “보훈병원은 매년 입찰때마다 새로운 이슈가 등장한 만큼 올해도 업체들간 경쟁으로 인해 혈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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