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문재인 대통령 당선 환영…'정부 무관심 속 소외된 한의약 살려달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한의협)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제19대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향후 국정 수행에 있어 한의약이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현재 대한민국은 보건의료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보건의료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계 내부가 아닌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중요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한의계에는 국민이 경제적 부담 없이 더 나은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하여 반드시 풀어내야 할 불합리한 규제가 많다는 것.

한의협은 "보다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기를 의료인인 한의사가 진료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국의 국립의료기관 중 한의과가 설치돼 있는 곳은 단 세 곳에 불과할 정도로 공공의료에서 한의약은 홀대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정부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중성약 수출로 매년 4조원 이상의 국부를 창출해 내고 있는 중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한약제제 산업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 고사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남아있는 보건의료분야의 적폐를 과감히 청산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의약이 어떠한 방해나 걸림돌 없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합리적인 의료환경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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