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회원에게 뜻 묻자'…6월 7일까지 답변 없다면 사퇴

대한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사진>이 조찬휘 회장에게 박인춘 상근부회장의 회원(대의원) 인준을 받는 절차를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사퇴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선 문제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박인춘 부회장 인선에 대한 대의원 인준을 서면총회 등을 실시해 결과에 따라 사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조 회장에게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당시 조찬휘 회장은 5월에 열리는 2018년도 수가협상을 이유로 명확히 답변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해 추가로 인준 방안을 제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위원장은 "오는 6월 7일 편의점 판매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지정심의위원회 3차 회의까지 참석해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때까지 조찬휘 회장이 자신이 요구한 회원 인준에 절차에 대한 가부를 정하지 않는다면 사퇴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면 총회는 정관상 없는 절차지만 민법상의 비영리 사단법인에서는 가능한 일"이라면서 "우편 투표 등은 비용과 행정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약사회 홈페이지 등에 팝업창을 띄우고 온라인 설문을 실시해 회원들의 의사를 물어보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에는 박인춘 부회장 인준 건 뿐만 아니라 이전에 조찬휘 회장이 제안했던 한의사 문제에 대한 의견(통합약사/이원화)를 묻는 설문을 함께 실시하고, 온라인 투표 결과 내용은 감사단, 의장단이 포함된 선관위만 확인 가능하도록 하자는 복안이다.

강봉윤 위원장은 "사퇴가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내부에서 최대한 바로잡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조찬휘 회장이 6월 7일까지 답을 주지 않는다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당장 수용하긴 어렵지만 심사숙고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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