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2~3개월 예상…일련번호 등 사실상 제외돼 약국가 부담경감 기대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 약사회)가 최근 변경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마약류시스템)에 대해 약국 연동프로그램이 제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별도의 시범운영기간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약사회 최두주 정책기획실장<사진>은 지난 8일 출입기자 브리핑에서 재입법(4월 28일)된 마약류시스템의 변화와 약사회 대응방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마약류시스템 주요 개정사항을 보면, 올해 6월 마약류을 시작으로 내년 5월 동물의약품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었던 마약류시스템을 일괄적으로 내년 5월로 맞춰 제도적용이 미뤄졌다.

또 보고시점도 기존에는 취급한 날의 다음날까지로 실시간 보고를 목표로 했으나, 재입법에서는 '중점관리품목(마약, 식약처 지정 향정약)'과 '일반관리품목'으로 나뉘어 각각 3일 이내·익월 10일 이내로 기간상 여유가 생겼다.

특히 기존에는 모든 품목의 보고대상에 일련번호가 포함돼 있어 약국가 부담이 예상됐으나, 개정 후에는 중점관리품목에만 일련번호가 포함되고, 일반관리품목에서는 빠져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최두주 실장은 "중점관리품목이 있는 약국도 관리하는 마약이 몇 품목이냐에 따라 다르다"며 "3~5개 품목만 넘어가도 리더기가 필요하므로 문전약국은 리더기가 있는 것이 좋겠지만, 한두개 품목은 수기나 일련번호 입력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회원 대부분은 시스템 시행 시 행정적 절차가 간편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국 프로그램에 관리되고 있는 향정약 정보를 마약류시스템으로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약사회는 향후 이와 관련한 기술 개발 등 관련 사항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약국 프로그램과 연동이 완료되면, 충분한 적응기를 가질 수 있도록 시범운영기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까지 시스템 연동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있으며, 내년 초 2~3개월 정도는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최 실장은 "사실상 현재 청구연동프로그램은 기술 문제보다 품목확정(중점관리품목/일반관리품목)의 문제이므로 경영프로그램으로 매칭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완점을 찾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현장 목소리가 전달되고 식약처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와 토론이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마약류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연착륙되도록 협조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