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행 단백질 방해해 암세포 증식·전이 억제

日 연구팀, 부작용 없는 항암제 개발 기대

암 진행에 깊이 관여하는 단백질의 작용을 방해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화합물이 개발됐다.

일본 규슈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면역세포인 백혈구를 감소시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하고, 부작용이 없는 항암제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전체의 30% 정도에서 확인되는 돌연변이 유전자는 암세포 속 특정 단백질에 작용한다. 이 단백질이 세포 속으로 영양분이 들어가도록 촉진함에 따라 암이 진행되는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화합물은 이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한다. 폐암이나 대장암 세포를 이식한 쥐에 주사를 통해 이 화합물을 2~3주 가량 지속적으로 투여하자, 전이가 억제되고 암세포 체적도 절반에서 최대 5분의 1정도로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투여 전후 쥐의 백혈구 수에는 거의 변화가 없고 눈에띄는 체중 증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용되는 항암제의 대부분은 백혈구 수를 감소시켜 면역저하를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다. 연구팀은 몇년 안에 신약으로 개발하고 조기에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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