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빨라지고 고령 임신 여성 증가 요인…가족력 있는 가임기 여성 정기검진 필수

보통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난소암이 최근 젊은 여성에서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국내 의료진의 조언이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기경도 산부인과 교수가 젊은 여성들도 난소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기경도 교수가 환자에게 난소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료가 까다로워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젊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강조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에 난소암으로 진료 받은 20~30대 환자가 2388명에서 3145명으로 약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 기준 연령대로는 20~30대 젊은 여성이 17%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기경도 산부인과 교수는 “배란이 자주 일어날수록 난소암에 대한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예전보다 초경이 빨라진 점과 사회적으로 미혼 여성과 출산을 미루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젊은 여성에서 증가가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을 때면 대개 3기 이상인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기경도 교수의 설명이다.

기 교수는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 혹은 자매가 있다면 발생률은 18배까지 높아진다”며 “다른 암에 비해 항암제 반응이 좋기 때문에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는 수술을 먼저 하기보다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안전한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는 5월 8일 난소암의 날을 맞아 난소암의 주요 특징을 이해하고 조기 발견만이 최선임을 인지해 가임기 때부터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