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1분기 실적 하이라이트…레미케이드는 전년 동기대비 34%↓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의 유럽 및 미국 매출이 크게 늘면서 북미권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의 2017년 1분기 바이오시밀러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램시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유럽 유통사 머크의 매출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화이자 및 머크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화이자의 2017년 1분기 세계 바이오시밀러 부문 매출액은 1억500만 달러(약 1187억 원)이며 그 가운데 램시마 판매로 거둔 매출액은 7800만 달러(882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암제 분야를 제외한 화이자의 주력 사업이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미국에서 램시마가 지난해 4분기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서 올 해 1분기 1700만 달러(약 192억 원)로 약 300% 이상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 부문 매출 실적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화이자는 매출 실적 보고서에서 바이오시밀러 부문 실적에 대해 "램시마(인플렉트라)가 주도한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62%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Essential Health 부문의 실적 하이라이트로 소개했다.

반면 머크 실적보고서에서는 1분기 머크의 레미케이드 매출액이 2억2900만 달러(2589억 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해 같은 분기의 매출액인 3억4900만 달러(3947억 원) 대비 -34%, 머크는 이에 대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지속적인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유럽에서 본격 출시 약 2년여 만에 약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장악했으며,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시장에서의 사보험과 공보험 약가 등재가 최근 들어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매 분기별 유럽에서와 같이 판매량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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