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사 미국 의사보다 소득 높아…中 의사 '급증세'

메드스케이프

미국에서 해외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 가운데 소득이 캐나다, 중국, 인도 출신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드스케이프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체 의사의 1/4이 미국 외 국제 의대 졸업자(IMG)인 가운데 이들은 미국 의대 졸업자(USMG)의 연간 평균 소득 30만1000달러 비해 일반적으로 덜 벌지만 오히려 캐나다 의대 졸업인은 그보다 더욱 소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출신 의사는 IMG의 9%에 해당하며 평균 32만8000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메드스케이프는 캐나다의 많은 의대 및 수련이 미국에서도 인증을 받고 있어 진출이 쉬운 가운데 미국에서 일하면 캐나다에서 일하는 경우보다 훨씬 돈도 많이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캐나다 의사가 미국에서 일을 하기 위해 임시 비자를 얻으려면 미국 의사 면허증을 따야 한다.

이어 미국 본토 의사 다음으로는 중국 출신이 29만달러로 소득이 높았으며 현재는 소수지만 증가 추세이다. 그 뒤로 인도 출신이 IMG의 15~20%를 차지하며 27만7000달러를 벌었고 5%를 차지하는 파키스탄 출신이 27만3000달러로 뒤따랐다. 이밖에 IMG의 6%를 차지하는 멕시코 수련 의사가 26만3000달러, 9%인 필리핀 의사가 24만300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 출신 의사가 본토 출신 의사에 비해 돈을 덜 버는 이유는 피부과(IMG 비율: 4.9%), 정형외과(5.5%), 비뇨기과(11.7%) 성형외과(10.2%) 등 고소득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고 메드스케이프는 설명했다.

반면 중재적 심장학(43.6%), 위장병학(28.2%) 등 해외 출신이 많은 소수의 고소득 전문 분야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보다 소득이 낮은 소아과(25.4%), 가정의학과(22.0%) 등 1차 의료 분야에 많았다.

또 미국 태생이지만 국제 의대를 졸업한 USIMG가 전체 IMG의 20~30% 차지한 가운데 많은 경우가 카리브해 지역의 의대를 졸업했고 평균 25만6000달러를 벌었다.

인종별로는 백인의사가 30만3000달러로 가장 많이 벌었고 이어 아시아계가 28만3000달러, 히스패닉이 27만1000달러, 흑인이 26만2000달러의 소득을 올렸는데 이 역시 흑인 의사 가운데 1차 의료 의사 비중이 30%로 백인의 20%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이와 관련, 미국의학회(AMA)에 따르면 작년 미국 의사 총 89만7783명 중 미국 외 의대 졸업자는 20만6030명으로 25%를 차지했으며 특히 1차 의료 의사 중에선 31% 차지해 미국 의료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IMG가 전공의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는 인증인 ECFMG 과정은 시작한 사람의 60%만이 완료하고 그 후에도 경쟁적인 전공의 선정과 엄격한 주 면허법으로 인해 미국에서 일하려면 수준 높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ECFMG는 밝혔다. 작년에만 154개국의 IMG가 ECFMG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ECFMG의 J-1 비자는 교환방문프로그램으로서 미국 방문 후 본국에 2년 거주할 의무가 있지만 만일 IMG가 의료가 취약한 지역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면제가 가능해 취약 지역의 의료 공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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