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루벤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미첼 델포지 교수 강조… Rd 요법 백본 치료제 역할 기대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1차 치료부터 최적화된 치료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Rd(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요법을 1차 치료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벨기에 루벤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미첼 델포지 교수(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는 1차 치료제로 보르테조밉을 사용하고, 그 이후 레날리도마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러한 치료 방법은 더 이상 최선책이 아니라고 말했다.

미첼 델포지 교수는 "한국 환자들이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통해 Rd 요법을 1차 치료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안타까운 것이 있다"며 "MPT(멜팔란+프레드니손+탈리도마이드) 요법이나 VMP(보르테조밉+멜팔란+프레드니손) 요법의 경우 환자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는 만큼 Rd(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요법을 1차 치료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1차 치료제로 보르테조밉을 사용했을 때 최적화된 치료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독성으로 인한 신경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주사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도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첼 델포지 교수는 "Rd 요법은 벨기에 환자들의 90% 이상이 표준 치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Rd 요법이 임상적 효능, 경구제로서 가지는 편의성과 낮은 이상 반응 발생률 때문"이라며 "이같은 효능으로 인해 Rd 요법이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백본 치료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향후 Rd 요법을 바탕으로 한 삼제병용요법이 표준적인 1차 치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Rd 요법 자체로도 굉장히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좋기 때문에 다른 치료제를 추가했을 때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훌륭한 백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첼 델포지 교수는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치료 전략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최적화된 치료요법"이라며 "최근 신약들의 개발은 다발골수종으로 인해 고통을 받거나 질환에 압도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약들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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