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간호사 5천여명 지지선언…낡은 보건의료체계 적폐 청산 요구

전국 간호사 5046명이 문재인 후보 지지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전국 간호사 모임’은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36만 간호사의 처우와 근로환경을 개선할 적임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전국 간호사 모임'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사진=대한간호협회)

이들은 “감염병에 취약한 한국 의료기관의 민낯이 드러난 메르스 사태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며 “새 정부는 대한민국의 보건의료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메르스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많은 보건의료전문가들을 비롯한 세계보건기구 모두 방문객과 환자가족이 병실에서 머무는 한국의 병동문화를 지목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조속한 도입을 요청한 것을 개혁근거로 세웠다.

즉, 병동에 전문적인 간호사 인력이 투입돼 환자와 보호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낡은 제도 등이 간호사 부족을 야기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낮추고 있다는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날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자와 치매환자를 돌보고 노인진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지역사회 간호전달체계가 확립돼야 한다”며 “방문건강관리 및 노인장기요양제도가 개선돼야 하는데 이런 일을 누가 맡아서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전국 36만 간호사의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을 통해 10만 여명에 달하는 유휴간호사도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문재인 후보가 당당하게 대통령으로 당선돼 간호사들이 국민을 위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양승조 문재인 캠프 국민의나라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의 지지선언이 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보건의료계 적폐를 청산하고 간호사들이 더 나은 근로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지지선언에는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김영경 부위원장(前 부산시간호사회 회장)이 전국 5046명의 간호사를 대표해 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양승조 부위원장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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