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회원 반대 무릅쓰고 강행하나'…비정상적 회무 개선 촉구

경기도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가 잇따라 성명서를 내면서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의 박인춘 상근부회장 인선에 대해 지적하고 회무 정상화를 촉구했다.

지난 28일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는 "기본적인 정관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회원들의 분열과 반목을 조장하는 조찬휘 집행부의 편법적인 회무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며 "약사회 정관에 근거도 없는 서면이사회, 현역 집행부의 갈등과 반발, 정관 규정에도 없는 각종 기구와 직책 등은 비상식적인 변칙 회무가 불러온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편의점약 품목 확대와 원격화상투약기 약사법 개정안이 서슬 퍼렇게 버티고 있는 현 시기에 약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고 내부 역량과 동력을 잃게 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약사회는 "최근 부회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16개 시도지부장협의회, 대한약사회 임원, 서울 분회장, 경기도약사회, 경기도 분회장 등이 발표한 성명을 적극 지지하고, 동일한 입장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약사사회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고, 상호 소통과 신뢰로 통합할 수 있도록 조찬휘 집행부의 회무 정상화를 재차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경기도약사회(회장 최광훈)는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임시대의원총회 이틀 후인 4월 21일 박인춘 씨를 상근부회장으로 전격 임명, 비상식적인 꼼수 회무의 극치를 보여주면서 약사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임시총회에서 부회장 3명의 늑장 인준으로 논란과 질타의 대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틀 만에 또다시 초법적인 행위를 되풀이 한 것은 대의원과 회원을 얼마나 쉽고 우습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경기도약사회는 "박인춘씨는 약사직능의 자존심을 짓밟은 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장본인이며 그 공로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인사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지금은 복지부의 편의점 판매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그 주역인 박인춘씨를 수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편법과 꼼수를 동원하면서까지 임명하려는 그 저의가 무엇인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찬휘 회장은 기만과 상식에 벗어난 상근부회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회원 앞에 사과하라"며 "이러한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경기도약사회는 결연한 의지로 약사회 바로세우기 운동에 돌입할 것이며, 모든 사태의 책임은 조찬휘 회장에게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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