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새 환자 73% 증가…강동경희대병원, 재파열 감소시킨 새로운 봉합술 강조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무리한 운동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재파열을 감소시킨 봉합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강동경희대병원 조남수 정형외과 교수팀은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을 받은 환자 945명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밝혔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대상자 중 약 70%인 662명이 운동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이 원인이며 이중 20%(133명)는 헬스와 골프,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 25%(266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남수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네 개의 힘줄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 찍어지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라며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7만5천여명에서 2016년 13만여명으로 7년 새 73%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 조남수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의 유사한 오십견으로 오인되기도 한다”며 “오십견은 꾸준한 스트레칭과 약물요법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방치할 경우 완전 파열로 진행돼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 받아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조 교수는 이어 “최근 여러 연구에서 회전근개는 초기 수술 시행이 좋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관절경술의 발달은 기존 절개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상당수 봉합술에서 회전근개를 상완골에 단순 부착시키기 때문에 재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남수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관절경술 봉합술의 재파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회전근개로 가는 혈류량을 보존하는 봉합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새로이 개발된 봉합술을 시행할 경우 과거 25% 정도의 재파열 비뉴를 6%로 크게 낮출 수 있어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