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라도 간호사 수혈"...간호인력 대책ㆍ보험 수가 현실화 등 요구

부산시병원회(회장 박경환)가 직능단체로서 지역병원이 직면한 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5일 개최된 부산시병원회 '2017 정기총회'

부산시병원회는 25일 오후 서면 롯데호텔에서 '2017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추진할 사업계획과 예산, 병원협회 상정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병원의 경영난, 특히 간호인력 확보와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문제가 중점 거론됐다.

박경환 회장은 인사에서 "지금 지방병원은 의료 양극화로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필요한 만큼 원하는 간호사를 제 때 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더욱이 모든 것이 3차병원 중심으로 움직이는 구조에서 중소병원은 갈수록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외국에서 간호인력을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보험수가와 관련, 그는 "현재 의료체계에서 수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 근무지들의 임금이나 수당 등을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올리지 못하는 것이 관련단체 수장으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격려사에서 홍정용 병협 회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 국회에서 발의된 보건의료관련 법안이 무려 64개나 된다"며 "바뀌는 정책에 따라 병원계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엄청난 만큼 앞으로는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법안이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회는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ㆍ의약분업 재평가 등 정책 개선, 부산시병원회 활성화, 회원병원간 유대 강화, 부산 의료산업 육성 발전 등의 사업계획과 1억 9천여만 원(이월금 포함)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또 지방병원 경영난 해결방안 모색, 의약분업 재평가 및 원내 외래약국 조제기능 회복, 저수가 구조 개혁, 지방 중소병원 정책 지원, 시도병원회 활성화 및 위상 정립 등을 병원협회 상정 안건으로 채택했다.

이날 총회에는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 안종일 부산시 건강체육국장, 양만석 부산시의사회장, 박양동 경남도의사회장, 김선옥 건보공단 부산지역 본부장, 김종원 심평원 부산지원 심사위원장, 구인회 고문, 최창화 부산의료원장, 김동헌 부산보훈병원장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